책읽는즐거움

[책] 닥치고 정치, 정신이 번쩍 들다

보리아빠 이원영 2011. 11. 7. 14:48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 일단 책 재미있다.

 

진보정치를 꿈꾸는 사람 입장에서 정신도 번쩍 들었다.

베스트 셀러 쭉 갈 것이 예상된다....

 

딴지그룹총수 김어준은 솔직한 사람이다. 본인이 노빠였음을 인정하면서도 민주당에 대해서는 가차없는 비판을 뱉어낸다.

 

이 책은 우리나라 최고의 인터뷰어 지승호씨와의 대화를 정리한 책이다.

 

우리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정치는 이명박 대통령의 비비케이 연루 등으로 조목조목 지적하고 우리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재벌의 문제는 삼성 재벌 이건희 일가의 편법 상속 문제를 통해 통렬하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수와 진보를 공포와 논리 문제로 제법 설득력있게 자신의 기준을 제시한다.

우리나라 보수는 자존심도 없이 이익에만 매몰되어 있다면서 동물로 비유한다.

진보에게는 자신들만의 언어와 사고로 대중들과 괴리 되어 있다면서 방언을 버리고 국민의 언어를 사용하라고 말한다.

 

조국교수, 문재인 이사장, 이정희 대표, 심상정 전의원등에 대한 언급은 매우 흥미롭다.

그가 말하는 정치는 우리사회의 진보를 위한 정치이다. 제발 정치에 관심을 가지라는 말이다.

 

올해 초부터 인터뷰를 시작했는데 여름에 인터뷰를 마무리했고 책이 출판된 것은 10월말이다.

 

그가 무상급식을 반대한 오세훈 시장이 조기에 사퇴할 것을 예견하고 문재인 이사장이 유시민, 손학규 대표를 뛰어넘어 지지율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은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요즘에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나는 꼼수다'를 어떻게 만들어 조중동과 방송3사를 넘어서는 방송으로 띄울려고 했는지, 그 유쾌통쾌한 자신감이 부럽다. 대중의 마음을 읽고 대중의 요구를 표현하는 감각은 최고중에 최고이다.

 

'닥치고 정치'라는 기본 예의를 상실한 책 제목은 이명박 정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움추러들지 말고(쫄지말고) 살라는, 무엇이 문제인지 제대로 알고 분노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적절한 제목이다.

 

책을 읽는 내내 그의 옆에 앉아 거침없는 대화를 듣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박수를 치고 싶었다.

김어준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 벌써부터 내 주변에서 빌려달라고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닥치고 구입하라"는 말은 못하겠다.

작품을 알아본 독자들, 국민들이 많이 사보고 있으며 많이 팔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