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빵, 제빵사들의 눈물로 구워진 빵 이야기-1 빠리바게뜨 무엇이 문제인가?
<115년, 집중호우>
뉴스를 보니 115년만에 집중호우라고 합니다.
서울 하루 강수량이 무려 381.5미리미터였고 여러 사람이 죽고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집중호우는 좁은 지역에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현상이랍니다.
대통령이 사는 아파트 주변에도 비가 많이 내려서 출근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답니다.
강남대로가 물바다가 되고 지하철도 물에 잠겼으니 불보다 무서운게 물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빵 공장의 신화>
동네마다 예전에는 여러 종류의 빵집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동네 빵집 이름이 모두 비슷해졌습니다. 1945년 해방되던 해에 상미당이라는 빵집으로 시작해 삼립제과라는 공장에서 크림빵을 만들었는데 불티나게 팔렸지요.
그 빵공장이 전국 곳곳에 빵가게를 만들었습니다. 흔히 알고 있는 파리바게뜨가 그 주인공입니다. 고급 빵집 파리크라상, 도너츠로 유명한 던킨,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도 같은 회사랍니다. 이름하여 SPC그룹입니다. 이른바 대단한 경영능력의 결과인 것 같습니다.
보기만해도 군침도는 추억의 빵, 삼립 보름달
<5378명, 빵만드는 노동자들의 눈물>
파리바게뜨 가게에는 새벽에 출근해 빵을 만드는 제빵사들이 있습니다. 빵을 즐겨먹는 우리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제빵사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목숨을 걸고 단식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일한 만큼의 돈을 받을 권리, 최소한의 점심시간을 가질 권리, 다치면 산재처리를 받을 권리, 노조에 가입했다고 괴롭힘 받지 않을 권리를 보장해달라는 것입니다.
큰 기업이고 좋은 일을 많이하는 기업이라 노동자들도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알바에서 시작해 투쟁하는 제빵사가 되다>
제빵사들이 왜 노조를 만들고 단식투쟁까지 하게 되었을까요?
임종린 제빵사는 대학을 다니다 친구에게 빌린 돈을 갚으려고 빵가게 알바를 시작했답니다. 힘이 좋고 일을 잘해 그곳에서 함께 일하던 제빵사가 권유해서 제빵기술을 배워 2007년부터 제빵사로 일하게 되었답니다. 10년 정도 일하면서 승진도 하고 열심이었는데 ‘5만원 사건’이 터졌답니다. 교육을 시킨 신입제빵사가 2명 퇴사를 했다고 1인당 5만원씩 10만원을 토해내라고 했다네요.
부당하다고 판단한 그는 정의당 비상구의 상담을 받고 정치인(이정미국회의원)을 찾아가 문제해결을 요청합니다. 결국 회사에서 불법파견한 것이 확인되고 고용노동부가 조사를 해서 제빵사 5378명을 회사에서 직접고용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리게 되었답니다. 이런 과정에서 제빵사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문제는 회사가 노동부와 법원의 결정도 안지키고 어용노조를 만들어 노동조합을 탄압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제빵사 임종린-그의 용기에 힘을 보태고 싶다
#불법파견 : ‘파견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여 근로자를 파견함. 주로 파견직을 사용해서는 안 되는 직무에 파견 근로자를 사용하거나, 사실상 근로자를 직접 채용하고 파견 직원인 것처럼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경우 따위가 해당한다.
#산업재해 : 작업 환경 또는 작업 행동 등 노동 과정에서 업무상의 일로 인하여 입는 노동자의 신체적, 정신적 피해.
#어용노조 : 노동자의 권익 보호보다는 회사의 이익을 위하여 설립된 노조.
#비상구 : 정의당에서 만든 비정규직노동자상담창구
<못쓰는 글 쓰려니 힘드네요. 다음편은 내일이나 모레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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