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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수정요구 독재정권에서나 있을 일"

보리아빠 이원영 2008. 12. 5. 10:43

"교과서 수정요구 독재정권에서나 있을 일"

금성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저자 홍순권 교수 울산 강연서


(울산=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좌편향' 논란과 관련, 금성출판사 교과서의 공동저자인 홍순권 동아대 교수는 4일 울산역사교사모임 주최로 울산시민연대 교육관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정부가 인정한 검인정 교과서에 대해 꼭 수정이 필요하다면 저자들의 자율적인 논의를 거쳐야지 그걸 국가가 명하는 것은 독재정권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학계 차원에서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됐다면 환영했겠지만 교육의 중립성을 수호해야 할 교육과학기술부가 일부의 요구에 따라 직접 수정에 나서는 것은 교육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작권이 법으로 보호되는 국가에서 제3자가 마음대로 책 내용을 수정한다는 일 자체도 어불성설"이라며 "정 문제가 있다면 차라리 해당 교과서에 대해 검인정을 취소하는 편이 떳떳하고 양심적인 태도"라고 말했다.

한편 홍 교수는 최근 일부 시.도 교육청에서 일선 고등학교 교장들을 불러모아 역사교과서 교체 문제를 언급한 일을 두고 '강요와 압력'이라며 "어차피 압력을 넣어 못 쓰게 할 책을 대체 왜 수정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stnsb@yna.co.kr (끝) 2008.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