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을 맞이하여 -부모님 감사합니다.
어버이 날을 맞이하여 -부모님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노인분들은 해방이전, 이후, 그리고 6.25, 4.19 등 근현대 역사를 살면서 후세들을 위해 아낌없이 피와 땀을 흘려오신 분들이다.
전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가 되면서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과연 우리사회는 어르신 분들에게 어른 대접을 제대로 해주고 있는가?
우리나라 노인복지 수준은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초노령연금도 용돈수준이고 그나마 수급 조건이 까다롭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은 옛말이다. 노인분들을 국가에서 얼마나 정성스레 모시고 있는지를 평가하면 OECD국가 가운데 꼴찌임이 분명하다.
동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 중에 하나가 바로 폐지를 수집하러 다니는 노인 분들이다. 또한 자살하는 노인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동네에서 어르신들을 만나 이야기하다보면 젊은 사람들 걱정을 많이 하신다. 예전에는 열심히 일할 일자리라도 많았는데 요즘에는 좋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한창 일할 나이에 실업자도 많고 거기다가 교육비가 많이 들어 아이들 키우는 일도 쉽지 않다면서 근심을 털어놓으신다.
고령화 문제도 문제지만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도 심각하다. 저출산 문제는 정말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우리나라의 숙제이다.
이대로 저출산 문제가 계속되면 우리 같은 사람이 60세 이상이 될 때면 노인인구가 40%를 차지할 수도 있다고 한다. 후세들이 노인들을 위해 감당해야 할 부담이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저출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너무도 미비하다는 것이다.
보육비, 교육비 지원은 물론이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아직은 잘하려고 노력한다고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엊그제 언론보도에 의하면 어머니로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48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고 계신 우리 부모님들은 예나 지금이나 자식걱정을 많이 하신다. 아직 우리아이들 나이가 여섯 살, 일곱 살인데 손주들 교육비를 벌써부터 근심하신다.
오늘이 어버이 날인데 서울에서 멀지도 않은 양평에 찾아뵙지를 못했다. 선거운동으로 바쁠텐데 안와도 된다고 먼저 말씀을 하신다.
항상 부모님께 감사하다. 어려운 살림에 자식 다섯을 정성스럽게 키우셨다. 요즘 아이들이 나이가 들수록 가족보다는 돈으로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통계를 접했다. 역시 교육이 문제이다. 시대가 변해도 가족의 소중함은 변하지 않고 있다.
부모가 되어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가장 어려운 일이 자식농사인 것을 느낀다.
항상 부모님을 생각하면 내가 돈은 많이 벌지 못해도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다짐하게 된다. 존경스러운 우리 부모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5월 8일 어버이날에. 이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