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밭갈기

김종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에 출마하다

보리아빠 이원영 2010. 7. 9. 12:13

내 친구 김종민이 서울시당 위원장에 당선되길 바라며

 

 

난 1997년경에 민주노동당에 가입했다. 역사적인 진보정당의 창당에 함께한 것을 아직도 나는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당원번호가 535번 쯤 된다.

당가입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민주노동당의 후보로 직접 출마해본 것은 올해 지방선거가 처음이다.

최순영국회의원 보좌관 할 때 2006년에 김종민 용산구청장 후보 선거운동을 도와준 적이 있다. 후보와 배우자의 수행을 담당했었는데 주민들을 만나 10분이고 20분이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김종민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2008년 총선 때는 최순영의원 선거운동을 부천에서 했다. 한 달 넘게 부천의 찜질방에서 잠을 잤다. 4월 선거 후에 집에 돌아오니 용산에서 김종민이 국회의원으로 출마하여 5%가 넘는 득표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분당 이후 어렵게 치룬 선거여서 그 5%의 득표는 50%만큼이나 값지게 다가왔다.

현역의원인 최순영의원도 나름 높은 인지도와 인기에도 불구하고 10% 벽을 넘지 못했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총선 후에 그가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 내가 선거 출마해 후보로 직접 뛰어보니 그의 글이 너무도 마음에 와 닿았다.

 

어깨띠를 풀으며 (2008년 04월)

 

13일간 동고동락했던 어깨띠를 풀었다.

그는 나에게 항상 후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밥 먹을 때도, 차를 타고 이동할 때도

연설할 때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눌 때도

항상 나와 함께 하며, 내가 후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금은 군중 속에 묻혀

후보라는 사실을 잊고자 할 때도

어김없이 그는 나에게 후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이제 자신의 수명을 다하고

그는 나의 어깨에서 내려와 편히 쉬고 있다.

이제, 그는 없고

나만 남아있다.

나와 오랜시간 함께 한 그는 이제 쉬고 있다.

오랜 노동 끝에 편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와 내가 이제 이별을 해야하는 순간,

나는 군중이 된다.

그러나, 그는 나에게 용산서민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맺게 해주었다.

소중한 인연과 관계를 맺게 해주었다.

이제 그가 없어도 나는

후보로, 또 그렇게 예전의 내가 아닌 내가 되어

용산의 거리를 지나고 있다.

어깨띠가 머무르다 간 자리

나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다.

이제 그가 남겨준 소중한 주민과의 관계를 향한

민주노동당의 김종민의 대항해가 시작된다.

[출처] 어깨띠를 풀으며|작성자 김종민

 

2010년 7월 나는 용산구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되었다.

그리고 내 전임 위원장인 김종민은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출마했다.

국회의원 보좌관 할 때 민주노동당 보좌관 연수를 했었는데

김종민이 당의 뿌리조직인 분회에 대해 강연을 한 적이 있었다.

분회의 중요성과 활동사례 등을 어찌나 재밌고 조리있게 이야기를 잘하는지

보좌관들은 완전히 뒤집어 질 뻔 했다.

그의 실력을 확인한 적은 그 이후로도 많았다.

 

김종민은 지역에서 구의원과 국회의원, 구청장 출마를 여러 번 해봤다.

민주노동당 후보로 직접 출마해 선거를 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해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올해 지방 선거에 구의원으로 출마한 나를 위해 서울시당 선대본부장인 김종민은 바쁜 시간을 쪼개 하루 선거운동을 해주었다. 나를 수행하며 상가방문을 했는데 역시 후보를 해 본 사람이라 그 날 하루는 후보 활동이 무척 쉽고 편했다.

 

나는 2008년 분당 사태가 났을 때 당을 떠나는 동지들을 너무도 가슴 아파하면서 그가 흘렸던 진한 눈물을 기억한다. 그래서 그가 항상 진보신당 동지들을 만나면 어색하지만 더욱 더 친밀하게 대하곤 했었던 것을 알고 있다.

이번 시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그는 첫째도 진보대통합, 두 번째도 진보대통합을 반드시 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는 김종민이 서울시당 위원장에 당선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진보신당을 포함한 진보진영과 민주노동당 동지들이 품고 있는 너무도 절실한 바람을 그는 가장 잘 실천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학교급식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을 하면서 무상급식이라는 보편적 교육복지의제가 이렇게 일찍 현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꾸준히 그저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오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가 바라는 미래는 국민들의 지지만 있다면 빠르게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배웠다. 진보정당의 미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은 비록 소수이지만 국민들이 바라는 정책들을 꾸준히 실천하면 다음 총선에서 국민들은 그 진정성을 믿고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데 전제조건이 반드시 있다. 진보진영이 빨리 하나로 단결하는 것이다. 진보진영의 단결을 통해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면 진보정당의 도약은 점점 멀어질 수 밖에 없다.

 

김종민의 강연이나 연설을 들어본 사람들, 그를 가까이서 지켜 본 사람들은 그의 실력을 알 것이다. 그의 뛰어난 친화력, 판단력과 실천력이 앞으로도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당원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

 

*민주노동당 용산구위원장, 서울시친환경무상급식추진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이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