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성미산 주민, 학교이전 반대 거리행진
보리아빠 이원영
2010. 8. 7. 22:56
"오늘, 토요일 오후 가족들과 함께 성미산 지키기 하루 실천을 했습니다. 천그루의 나무를 지키는 성미산 사람들의 고생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습니다.
해결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순리대로 풀면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홍익학원이 무리하게 성미산을 파헤쳐 학교를 짓지 못하도록 적절한 행정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성미산 중턱에서 열린 인디밴드들의 싱싱하고 유쾌한 공연도 매우 좋았답니다. "
성미산 주민, 학교이전 반대 거리행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서울 마포구 성미산 주변 주민들은 7일 오후 홍익대 인근에서 학교법인 홍익학원 산하 초ㆍ중ㆍ고교의 성미산 이전을 반대하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성미산을 지키는 천 그루의 나무' 행진에는 성미산 생태보존과 생태공원화를 위한 주민대책위 소속 주민 100여명이 참가해 나무를 상징하는 녹색 옷을 입고 성서초교에서 홍익대에 이르는 3km를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마포구의 유일한 자연숲 성미산이 사학재단의 영리 추구로 파괴되고 있다"며 "마포구청과 홍익학원은 학교 이전 대체부지를 찾아 공사를 중단하고 성미산 전체를 생태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진은 8일 오후까지 성미산 일대에서 열리는 생태캠프 개막행사로 캠프에서는 음악공연, 영화상영, 성미산 공사현장 답사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홍익학원은 올해 봄 홍익대 서울 캠퍼스에 있는 부속 초ㆍ중ㆍ고교를 성미산으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으나, 인근 주민들이 환경파괴를 이유로 공사를 반대하는 천막농성을 벌여 마찰을 빚고 있다.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