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서상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시의회 출석거부가 열흘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13일 오전 11시 혜화동 시장관사 앞에서 "서울시예산 심의 및 친환경무상급식조례 공포 등 법적인 절차가 차질을 빚고 있다"며 조속한 시의회 출석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지역풀뿌리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준)와 서울연대, 서울친환경무상급식본부, 친환경무상급식국민연대 등으로 구성된 서울지역 풀뿌리·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세훈 시장의 무상급식예산 반대와 더불어 당연히 해야할 직무에 대한 거부 행동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출석할 때까지)무기한 무상급식 동참 촉구 행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옥병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무상급식연대) 상임운영위원장은 "오 시장이 법률이 정한 책임을 방기(放棄)하고 계속 직무유기를 한다면 이는 시민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부끄러운 행동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조속하게 시의회 출석을 통해 법에서 정한 예산심의 과정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9일 서울지역경제시민사회단체 대책회의를 통해 '오세훈 시장, 시의회 출석'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행동을 결의했다. 또 10일에는 오 시장에게 면담을 촉구하는 요구서를 전달하고, 허광태 시의회의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우리 5세훈이가 달라질까요'라는 피켓과 함께 '오세훈 시장의 직무유기 행위를 풍자'하는 퍼포먼스도 준비됐다.
퍼포먼스에서는 '무상급식 싫어 싫어!' '관심받고 싶어요~!'라는 5세 어린아이의 모습을 연출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오세훈 시장이 면담 거부 등 요지부동할 경우 그림자 시위를 비롯해 14일부터 예산심의 마감 시한인 17일까지 시청앞 농성과 시민홍보 캠페인 등 향후 실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지난 1일 '서울시의회 무상급식 예산안 통과'와 관련 "무상급식은 복지포퓰리즘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반발하며 "제동을 걸지 않는다면 시의회는 계속해서 인기영합주의 정책을 내세울 것이고, 재의요구와 대법원 제소가 줄줄이 이어져 '재의 행정의 악순환'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고 출석거부 이유를 밝힌바 있다.
ssjun@newsis.com
교육은희망이다/학교급식
시민단체 "무상급식 나몰라라, 오세훈 반성하라"
보리아빠 이원영
2010. 12. 14.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