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희망이다/대학등록금
23개 사립대 작년 수시전형료만 600억 챙겨
보리아빠 이원영
2011. 6. 13. 19:12
23개 사립대 작년 수시전형료만 600억 챙겨
서울교육청 "100만원이상 지출도 다반사..비용 인하 제안"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적립금을 무한정 축적하고 법정 전입금 부담에도 인색하다는 질타를 받는 대학들의 대입 '전형료 장사'도 과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은 대입 전형이 다양해지면서 수시 모집 등에서 수험생들이 여러 대학의 여러 전형에 복수지원하고 있는 것을 계기로 해마다 막대한 전형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13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서울시교육청의 '서울 및 수도권 23개 주요 사립대학의 수시 전형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대학의 2011학년도 수시 전형료 수입은 모두 609억5천700만원으로 학교당 평균 26억5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시 전형료 수입이 가장 많은 대학은 중앙대로 서울ㆍ안성 캠퍼스를 통틀어 69억6천4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어서는 한양대 서울ㆍ안산캠퍼스(62억4천600만원), 고려대 안암ㆍ세종캠퍼스(61억3천300만원), 성균관대(43억원), 연세대 서울ㆍ원주캠퍼스(40억2천800만원), 서강대(37억4천만원), 경희대 서울ㆍ수원캠퍼스(33억8천200만원) 등 순이었다.
수시 전형료 수입이 가장 적은 대학인 동덕여대(6억7천800만원)와 덕성여대(6억6천800만원)도 6억원이 넘는 수시 전형료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시 전형별 응시료와 경쟁률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대학들이 전형 과정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수시 전형료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수시 전형료는 대학ㆍ전형별로 3만∼15만원 내외이지만, 수험생들은 많게는 10곳까지 동시에 지원하고 있어 수시 전형료로 10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경우도 다반사라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11학년도 수시 평균 지원횟수는 4.52회로 수험생 1인당 평균 30만∼35만원 가량을 수시 전형료로 지불하고 있다. 이렇게 거둬진 돈이 학교 홍보나 시설개선 등 본 목적 이외로 전용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대학의 입학전형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대학들이 '전형료 장사'로 상당한 수입을 올리는 것은 여러차례 지적돼왔다.
실제 작년 9월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임해규(한나라당) 의원은 주요 사립대학들이 2010학년도 대입에서도 많게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전형료 수입을 올렸으며, 이중 상당 부분을 홍보비 등 입시전형과 상관없는 명목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이에 따라 내달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대입 수시지원 응시료 인하 건의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작년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수시 전형료 인하를 건의했을 때는 별다른 반향을 얻지 못했지만, 전국 16개 시도교육감이 함께 목소리를 낸다면 보다 강한 힘이 실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연합뉴스 6월13일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적립금을 무한정 축적하고 법정 전입금 부담에도 인색하다는 질타를 받는 대학들의 대입 '전형료 장사'도 과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은 대입 전형이 다양해지면서 수시 모집 등에서 수험생들이 여러 대학의 여러 전형에 복수지원하고 있는 것을 계기로 해마다 막대한 전형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수시 전형료 수입이 가장 많은 대학은 중앙대로 서울ㆍ안성 캠퍼스를 통틀어 69억6천4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어서는 한양대 서울ㆍ안산캠퍼스(62억4천600만원), 고려대 안암ㆍ세종캠퍼스(61억3천300만원), 성균관대(43억원), 연세대 서울ㆍ원주캠퍼스(40억2천800만원), 서강대(37억4천만원), 경희대 서울ㆍ수원캠퍼스(33억8천200만원) 등 순이었다.
수시 전형료 수입이 가장 적은 대학인 동덕여대(6억7천800만원)와 덕성여대(6억6천800만원)도 6억원이 넘는 수시 전형료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시 전형별 응시료와 경쟁률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대학들이 전형 과정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수시 전형료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수시 전형료는 대학ㆍ전형별로 3만∼15만원 내외이지만, 수험생들은 많게는 10곳까지 동시에 지원하고 있어 수시 전형료로 10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경우도 다반사라는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11학년도 수시 평균 지원횟수는 4.52회로 수험생 1인당 평균 30만∼35만원 가량을 수시 전형료로 지불하고 있다. 이렇게 거둬진 돈이 학교 홍보나 시설개선 등 본 목적 이외로 전용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대학의 입학전형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대학들이 '전형료 장사'로 상당한 수입을 올리는 것은 여러차례 지적돼왔다.
실제 작년 9월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임해규(한나라당) 의원은 주요 사립대학들이 2010학년도 대입에서도 많게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전형료 수입을 올렸으며, 이중 상당 부분을 홍보비 등 입시전형과 상관없는 명목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이에 따라 내달 열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대입 수시지원 응시료 인하 건의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작년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수시 전형료 인하를 건의했을 때는 별다른 반향을 얻지 못했지만, 전국 16개 시도교육감이 함께 목소리를 낸다면 보다 강한 힘이 실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 연합뉴스 6월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