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희망이다/학교급식

친박 유승민 당대표 도전 "무상급식 수용, 감세 중단"

보리아빠 이원영 2011. 6. 21. 14:51

친박 유승민 당대표 도전
“무상급식 수용·감세 중단”
“4대강에 22조 쏟아부으며 복지엔 예산없다 거짓말”
한겨레 안창현 기자기자블로그
» 유승민
친박근혜계인 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이 16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상급식·무상보육 수용 등 전면적인 복지 확대를 내걸었다. 유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 ‘정책 브레인’이라는 점에서, 박 전 대표의 의중이 실렸는지 주목된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7·4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4대강에 22조원을 쏟아부으면서 결식아동, 비정규직, 쪽방 할머니 등에게 ‘예산이 없다’고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내뱉고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노선과 정책의 획기적 변화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선 및 정책 변화의 구체적인 예로 △국가 재정과 복지 비용을 위한 감세 중단 △기초생활보호제도의 사각지대 해소 △야당의 무상급식·무상보육 수용 △공기업과 대기업의 청년의무고용할당제 도입 △대학 개혁을 통한 등록금 인하와 학자금 대출 이자 절반 이하로 삭감 △물가고통만 준 저금리·고환율 정책 전환 등을 꼽았다.

유 의원은 특히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중소기업의 정규직 전환을 지원하고, 비정규직 차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한테는 비정규직 현황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해 강력한 사회적 압박을 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남북문제를 빼면 야권의 정책 노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표와의 교감 여부와 관련해 “어제 박 전 대표와 통화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를 수 있겠지만 큰 방향은 같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한겨레 6월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