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를 듣는 재미
시사 토크쇼 나는 꼼수다를 즐겨듣고 있다. 두시간 가량의 이 방송은 재미있다.
이 프로그램의 프로듀서 역할, 김용민 정치평론가 알고 라디오 방송국 프로듀서 출신이다. 방송의 완성도가 높은 이유이다.
정통시사 주간지 시사인 주진우 기자-대단한 기자다. 안가본 곳이 없고 안만나본 사람이 없는 돈키호테, 열혈 청년이다.
적절한 확인 취재를 통해 토크쇼의 신빙성을 높여준다.
딴지그룹 총수, 김어준-그는 이미 독설평론으로 유명하다. 막말로 비평하는, 김구라를 능가하는 어법, 그런데 그의 사회에 대한 진지한 접근은
매우 정치적이다.
정봉주 전 국회의원, 과거 17대 국회의원 시절에도 그의 논리적 말발은 탁월한 상황 구성능력에서 비롯되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과거 국회의원 시절에도 보좌관들은 대본대로 절대 발언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래도 보좌관들은 군말이 없을 정도로 표현력이 좋았다.
이 출연자들은 진지한 이야기를 가장 우습게 이야기한다. 그래서, 청취자들은 새로나올 다음회를 간절히 기대한다.
방송을 청취하면서 많이 배우기도 하고 사건에 대한 입장을 스스로 자신의 입장으로 정리하기도 한다.
방송이지만 거칠 것이 없다. 공식 방송매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청취자들은 통쾌하다.
예전에 신해철이 라디오 방송의 금기를 넘나들어 광팬을 만들어 낸 것처럼 나는 꼼수다는 청취자들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준다.
곽노현 교육감 구속 사건, 기독교 목사님들의 문제들, 삼화저축은행 사건, 왕재산 간첩 사건 등등 방송을 듣다보면
과연 집권자들은 이렇게 꼼수 정치를 펼치는구나, 공감하게 된다.
나는 꼼수다는 이명박 대통령 헌정 방송 답게 각하는 절대로 그럴분이 아니라고 역설한다.
언제까지 꼼수다가 진행될지 모르지만 수많은 청취자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는 방송인 만큼 각하가 퇴임하는 날까지 계속되길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