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스크랩] 곡물가 뛰고 세계 곳간 텅텅… 내년 식량위기 온다(세계일보)

보리아빠 이원영 2012. 10. 15. 13:55


곡물가 뛰고 세계 곳간 텅텅… 내년 식량위기 온다

되살아난 애그플레이션 공포세계일보 | 입력 2012.10.14 19:11

[세계일보]국제 곡물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식량위기의 경고가 잇따른다. 국제 곡물가격 인상은 식량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에는 치명적이다.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2.6%에 불과하다. 곡물과 밀가루, 우유 등 생활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면 서민들이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유엔 "내년 식량 위기" 경고

유엔은 내년에 전세계 식량 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이상기후로 미국 우크라니아 등 곡물 수출국의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세계 곡물비축량이 1974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내년에는 식량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밀, 옥수수, 콩 등 6개 주요 곡물의 각국 비축량은 10년 사이 107일분에서 74일분으로 줄었다. 공급 부족으로 옥수수와 밀 가격은 25개국에서 폭동이 일어날 정도로 심각했던 2008년 식량위기 수준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알돌레자 아바시안 FAO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생산량이 모두 소비될 만큼 곡물 공급은 빠듯한 상황"이라며 "비축량이 너무 적어 내년에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FAO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식량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미 8700만명이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식량 위기의 '상시화' 전망도 나온다. 반복되는 이상기후로 인해 소비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년간 소비가 공급을 초과한 횟수는 6차례나 된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도 20년 뒤면 주요 곡물 가격이 두 배로 뛸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물가불안 벌써 시작


국내 농산물 가격은 지난달에 작년 동월보다 9.7%나 올랐다. 전월 대비로도 8.3%나 치솟았다. 태풍의 영향이 컸다. 지난 6월부터 오른 밀, 옥수수, 콩 등 국제 곡물가격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통상 국제 곡물가격은 4∼7개월의 가공·유통 기간을 거쳐 국내 소비재 시장에 반영된다. 다음달부터 국내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가격 인상은 서민의 식생활과 밀접한 농산품에 집중된다. 가계로선 상승에 따른 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현대경제연구소 측은 두부, 장류, 우유 등의 가격이 집중적으로 올라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부담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곡물가격 상승은 수출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신흥국의 경우 인플레이션과 식량난의 이중고에 직면할 수 있으며, 중국은 사료값 상승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는 '피그플레이션'을 겪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들 국가로 상품을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삼성연구소는 분석했다.

정부는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국제 곡물가격이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산물 수급 대책을 통해 물가안정 기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귀전·정진수 기자 frei5922@segye.com


출처 :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운동 네트워크(농민운동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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