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이야기

용산구, 마사회에 화상경마장 이전 '압박'

보리아빠 이원영 2013. 8. 20. 15:05

"가는 곳마다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마사회, 그 집단의 중심에는 국민들이 있지 않고 자신들의 사업 이익만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민들에게 한번도 의견수렴하지 않고 법적 문제가 없다고 앵무새처럼 주장하고 있으니 참으로 못된 집단입니다. 공기업이 이래도 되는지 국민들은 분노할 따름입니다." 

 

 

 

용산구, 마사회에 화상경마장 이전 '압박'

주민 12만명 서명부 23일 전달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 용산구가 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행소)의 시 외곽 이전을 촉구하는 구민 12만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용산구는 7월 29일부터 8월 18일까지 20일간 구(區) 소재 16개 주민센터에서 서명을 받았다면서 이런 서명부를 2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마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용산구는 이미 '용산 마권 장외발매소 서울시 외곽 이전 요청서'를 작성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마사회에 발송했고 이번엔 이전 서명운동을 벌였다.

용산구는 요청서에 "장외 발매소를 이전하더라도 그 지역 주민의 동의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사전 협의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법령을 개정해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마사회는 용산 화상경마장을 오는 9월 원효로 용산 전자랜드 옆에 새로 지어진 18층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지만 지역 주민들은 물론 용산구도 이에 반대해왔다.

용산구는 현재 화상경마장이 한강초등학교(207m)와 용산공고(312m), 이전 예정지 역시 성심여중·고(232m)와 인접했고 학생들의 등하굣길에 아동과 청소년 교육에 유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용산구는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에 화상경마장 이전승인 취소 요청을, 마사회에는 이전 자진 철회를 촉구해왔다.

그러나 마사회는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학교를 중심으로 반경 200m 이내에 성인 나이트클럽,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가 영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문제 될 게 없다고 맞서고 있다.

lisa@yna.co.kr  2013년 8월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