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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병 평전을 읽고
보리아빠 이원영
2024. 3. 27. 00:44
이수병 평전
산 자여 따르라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산 자 가운데
따르는 자들은 반드시
있는 게
역사의 희망이다
그 시절에는
죽음을 각오했고
결사가 참 무거웠다
우리 시절에는
작은 이익에도
민감해 명분은 가벼이 버리는 게
다반사인 듯
그가 꿈꾸는 세상은
아직도 멀고
해마다 그의
무덤에는 봄 꽃이 피겠구나
슬프고 슬프다
그와 같은 이들의 죽음이
너무 가벼운듯하여 더욱
그래도 슬퍼하는 자들이
역사의 희망이라는 생각인데
무거운 짐을 진 자들이 매우 가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