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중증 장애 학생들이 등교에 걸리는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리는데다, 정규 교실이 아닌 곳에서 교육받는 학생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 교육청이 최근 시내 공립 특수학교인 선광학교와 선명학교 학생들의 통학 실태를 조사한 결과 526명의 학생 가운데 83%가 학교 버스나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학 소요 시간은 30분 이내가 280명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했지만 1시간 이상 버스를 타야하는 장애 학생도 50명이나 된다.
특히 6대의 학교버스를 운행하는 선광학교의 경우 광산구에 있는 학교를 출발해 북구를 거쳐 다시 학교로 돌아 오는데 무려 1시간 30분이나 소요돼 학생들의 통학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특수학교들의 학급당 학생수가 지나치게 많을 뿐 아니라 교실 증축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정규 교실이 아닌 곳에서 수업을 받는 경우도 많아 문제다.
전교조 광주지부에 따르면 초등부의 학급당 학생수는 5명에서 8명인 것에 비해 중학부는 8명에서 10명, 고등부는 10명에서 13명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급당 학생수는 법정 정원 보다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적용될 개정 장애인 교육법에 따르면 과밀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선광학교의 경우 5개 학급이 정규 교실이 아닌 절반 크기의 이른바 반쪽 교실에서 수업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시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교육 여건 개선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광주CBS 김의양 기자 key6104@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