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희망이다/장애인교육

"평생 최순영의원은 못잊어요"

보리아빠 이원영 2007. 6. 28. 00:58
장애아동 학부모 ? 의원단, 서로 “수고했어요” 축하

“민주노동당 팬이예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30일 장애인교육지원법이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국회 본청 앞에서 장애아를 자녀로 둔 학부모 150여명은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장애인교육지원법 법안 발의에 앞장서온 최순영 의원을 비롯, 민주노동당 의원단은 ‘만세’ 환호와 함께 박수갈채를 받았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수고가 가장 많으셨어요.” 연호와 함께 싸인공세도 이어졌다.

ⓒ 최순영 의원실


“집회하는 곳마다 오셔서 용기를 주는 말을 많이 해주셨어요. 제일 많이 도움을 주셔서 팬이 됐지요.” 민주노동당 의원의 ‘팬’이 됐다는 김선미(천안)씨는 심상정 의원의 싸인을 받았다.

“교육은 기본적인 문제잖아요. 권영길 의원단 대표의 말처럼 장애 연금 문제 등 이제부터 해야될 일이 많아요”라고 말하는 김 씨의 눈에 눈물이 글썽였다. 30일이 넘은 단식농성, 점거농성, 기습시위 등 힘들게 싸워온 기억이 밀려온 걸까.

김 씨는 “부모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성과가 나기 힘든데,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선두에서 힘을 실어주시니 돼잖아요”라며 “고맙고 좋다”고 몇번이고 말을 이었다.

“방문증도 챙겨주시고 어느 것 마다않고 다 받아주셨어요. 고생도 많으셨고 최선 다해 도와주셨어요.” 오영선(인천)씨는 최순영 의원에게 옷에다 싸인을 받았다. “원래 싸우는 사람들은 민주노동당을 좋아하기 마련인가 보다”며 웃어보인 오 씨는 최순영 의원이 “기쁠 때 같이 웃고 힘들 때 같이 울어줬다”면서 “이 바닥에서 큰절이라도 하고 싶은 맘”이라고 밝혔다.

ⓒ 최순영 의원실


“최순영 의원은 평생 못 잊어요.” 오 씨는 “힘이 돼주고 한 몸이 돼줬다”며 붉어진 얼굴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도경만 장애인교육권연대 집행위원장의 눈가에도 눈물이 가득했다. 도 집행위원장은 “소위 잘난 학자들이 만든 법안이 아니라, 학부모들이 직접 부딪친 문제들을 정책화시켜 법으로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면서 “민주노동당이 기존 보수정당에서 낼 수 없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목소리를 더욱 대변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치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인사말에 나선 최순영 의원은 학부모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참여할 때 역사는 이루어지고 정치가 발전한다”며 “정치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장애인교육지원법 통과는 끼니 굶고 삭발하면서 학부모 여러분들이 투쟁한 결과물”이라면서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자”고 말했다.

[진보정치 322호] 오삼언 기자 seoh@kdlpnew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