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 굶어 봤니?” 내겐 너무 비싼 급식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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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급식비는 월 5만원에서 6만 원정도로 고등학생의 경우엔 석식까지 먹고 있어 급식비가 2배가 되기 때문에 결코 적은 돈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고등학생에 다니는 자녀를 둔 경우 한달에 10만원, 1년에 100만원이 넘는 급식비를 감당해야 되는 셈이다.
실제로 대구에 있는 모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둔 C(48)씨는 “애들 아빠가 얼마 전에 회사를 그만둬서 급식비를 두 달째 밀렸는데 돈이 40만원이 넘었다”며 “학교에 들어가는 돈이 급식비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은 더 안 좋다”고 말했다.
또한 대전에 있는 모 중학교의 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급식비를 잘 내던 학생들이 급식비를 못 내고 있다”며 “한 학생은 아빠의 사업이 갑자기 부도가 나서 급식비를 낼 형편이 안 된다”는 말을 해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이렇듯 급식비를 잘 내던 학생들이 급식비를 못 내고 밀리는 상황이 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로 갑자기 집안형편이 어려워져 빈곤층이 아니었다가 ‘신빈곤층’이 된 상황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때문에 서울에만 4661명에 달하는 학생이 급식비를 못내는 가운데 1325명에 달하는 학생들은 9월 이후 계속 급식비가 밀려 장기 연체자로 들어선 것이다.
또한 서울에 사는 학부모 중 몇 명은 급식비를 내지 못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이가 학교에서 눈치를 볼까봐 얘기를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식당에서 배식을 받을 때 식권이나 카드를 통해 밥을 먹는데 무료지원을 받는 학생들은 서류에 이름을 적거나 하기 때문에 ‘창피하다’는 의견이 중심을 이뤘다.
더욱이 이러한 감정은 빈곤층보단 신빈곤층 학생들에게 더 쉽게 나타나는데 이는 ‘경제적 어려움이 갑자기 피부에 느껴지기 때문’이라는 게 심리학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교육인적자원부가 예산까지 늘려가며 자라는 학생들이 굶지 않도록 애를 쓰고 있어도 급식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다른 학생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현재 무료지원을 받는 학생들 말고도 ‘신빈곤층’을 지원해줄 수 있는 새로운 지원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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