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의 첫 검색 순위가 엄친아 분신자살이다.
무슨 사건인가 궁금하여 자료를 검색해봤다.
공부잘하던 착한 아이(고등학생)가 부모의 관심과 이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했다는 내용이다.
우리나라에서 성적때문에 자살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다.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이른바 스스로 포기하는데, 성적이 좋은 아이들은 점수가 1,2점 떨어져도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한다.
이유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이다.
모든 것을 성적으로 평가하는 학교, 그리고 점수로 줄세워 잘한다, 못한다고 단정한다.
1등하던 아이는 2등을 하지 않기 위해 공부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부모의 기대에 어긋나는 일은 상상조차 하기 어렵게 된다.
성적의 울타리 밖에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는데도..
우리 나라 학생들 가운데 공부를 재미로 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국제 학업 경쟁력 평가에서 항상 상위권에 드는 우리나라,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
선진국들에 비해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흥미도가 1/3 수준도 안된다고 한다.
재미도 없는데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 물론 못하는 아이들도 잠재적인 자살자이다.
학생들에게 자살을 생각해보았는가라는 조사를 했는데 27%가 그렇다고 한다. 주된 이유는 성적때문...
그런데도 어른들이 아이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계속 몰아넣고 있는 현실이다.
사랑을 할 줄 모르는 못된 어른들이다.
엄친아 분신 자살 사건의 피해자는 그 학생 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학생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젠 좀 우리사회가, 그리고 어른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성적을 이유로 자살하는 학생수는 일년에 대형 비행기 승객수와 비슷하다.
그런데도.... 계속 외면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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