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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 8만원으로 생색”… 반값 등록금 운동 재점화

보리아빠 이원영 2012. 2. 6. 12:55

"올해 총선의 최대 쟁점이 될 반값등록금...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럴려면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 투쟁이 잘 되어야 합니다. 각계의 지원과 지지도 역시 중요..."

 

 

 

“한 학기 8만원으로 생색”… 반값 등록금 운동 재점화

ㆍ한대련 “내달 30일 2만명 결집… 총선 최우선 이슈로”

대학생들이 올해를 ‘반값 등록금 원년’으로 선포한 뒤 등록금 문제 해결에 재시동을 걸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등록금 문제를 청년문제의 최우선 이슈로 삼아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지난해 반값 등록금 운동을 주도했던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은 5일 오전 11시 서울역광장에서 200여명이 참석하는 집회를 열고 “기만적인 등록금 인하가 아닌 반값 등록금이 될 때까지 계속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날아라 희망비행기 대학생들이 5일 서울역 광장에서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한대련은 전날 집행부를 구성하고 등록금 문제를 올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이들은 “소문만 요란한 국가장학금과 생색내기 등록금 인하, 혹은 동결로 자화자찬하는 것을 보면 정부와 대학당국에 분노만 더해간다”고 말했다.

유하나 고려대 세종캠퍼스 총학생회장은 “고려대가 등록금 2% 인하 방침을 밝혔지만 금액은 한 학기 8만원에 불과하다”며 “실질적 문제는 하나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오민 동아대 총학생회장은 “정부의 국가장학금 지원자격을 B학점으로 제한한 것은 아르바이트하느라 공부를 못한 가난한 학생들이 수혜를 못 받게 되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권민영 전남대 총학생회장은 “그동안 불법적으로 기성회비를 등록금으로 받아온 국공립대들로부터 기성회비 전액을 되돌려받을 것”이라며 “모든 대학에서 반값 등록금이 실현될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2012년 새해에도 희망뉴스 1위는 반값 등록금”이라며 “3월30일로 예정된 전국대학생 대회는 2만명이 결집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들이 나서야 세상이 바뀐다”며 “4월 총선 투표참여로 반값 등록금이 실현되는 19대 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 한대련 의장으로 선출된 정용필 경희대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대학생들의 땀과 눈물로 반값 등록금을 요구했으나 정부 정책이나 대학들의 등록금 인하 행태를 따져보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오늘이 개강이라는 마음으로 힘차게 반값 등록금 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입력 : 2012-02-05 21:55:02수정 : 2012-02-06 00: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