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동 주민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상황을 알아보니 가난한 사람들의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다음에 리모델링 사업을 할려면 주민들의 입장에서 제대로 해야 할 것입니다."
‘쪽방’ 내부수리 한다고… 주민들은 거리서 ‘쪽잠’
![]() 서울시가 저소득층 서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내부수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2일 한 주민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고 있다. | 김창길 기자 주모씨(44)는 쪽방촌을 나온 뒤 한 달 동안을 하루 1만원짜리 남대문 쪽방이나 공원에서 지내는 불편을 겪었다. 주민들은 “쪽방 수리도 좋지만 하루하루를 버티는 서민들에게 이사비용도 주지 않고 갑자기 짐을 싸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현실을 잘 모르는 시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지난 6월 쪽방촌 내부수리 사업을 시행한 곳은 동자동 35-145번지와 9-3번지 2곳. 32명이 이 사업으로 부랴부랴 짐을 꾸렸지만 돌아온 주민은 2일 현재 6명뿐이다. 서울시는 내부수리 사업 이후 입주 대상자를 공개 모집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서울역 쪽방상담소’에 위탁해 쪽방 건물 3곳의 건물주와 5년간 임대차계약을 하고, 내부수리를 한 뒤 지금보다 낮은 가격으로 쪽방을 재임차하기 위해 추진됐다. 김창현 동자동 사랑방 대표는 “사업 취지는 공감하지만, 이사비 10만원이 없어 쩔쩔매는 주민들에 대한 배려는 없었던 것 아니냐”면서 “서울시가 쪽방 주민을 위한 사업이라면서 정작 주민 불편은 무시한 채 건물 주인과만 소통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리 후 임차료를 내린다는 계획을 주변 쪽방 건물주가 알면 반발을 살지도 몰라 사전에 주민에게 설명하지 못했다”며 “주변에 140여곳의 빈 쪽방이 있기 때문에 이주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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