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이야기

[세계노동절 기념 용산지역시민사회단체 성명서] 용산구청은 노동센터 설치를 더 이상 미루지 마라!

보리아빠 이원영 2021. 4. 30. 18:33

보도자료 [세계노동절 기념 용산지역시민사회단체 성명서]

 

1. 51일 세계노동절을 맞아 용산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 설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2. 용산구청은 201912월 용산구노동자 종합지원센터 설치 조례를 제정했고 20207월에 서울시에 센터 설치를 신청하여 심사결과, 센터 설치가 10월로 확정되었음에도 애초 계획했던 장소가 사정이 생겼다는 이유로 센터 설치를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이에 세계 노동절을 맞아 용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들은 용산구청에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많은 보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문의: 이철로 간사 010-3716-1232

 

 

용산노동자종합지원센터 설치를 촉구합니다.

용산구청장은 더이상 노동자의 현실과 요구를 외면하지 마시길!

 

202076일 용산구청에서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할 노동자종합지원센터(이하 노동센터)를 서울시에 신청하고 서울시에서 설치를 결정할 때만 해도 노동센터 설치 문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방치될 줄 몰랐습니다.

 

너무도 당연한 용산구청의 노동복지행정의 일환으로써 다른 지역의 많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들이 흔쾌히 나서는 일이기에 늦었지만 용산에서도 별문제 없이 진행될 줄 알았습니다.

 

노동센터를 설치하여 용산 지역의 많은 노동자와 시민들의 고충을 풀어주는 것이 구청장의 올바른 행정이요, 정치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피 시설도 혐오 시설도 아닌 노동센터를 설치하는 문제를 용산에서는 왜 이렇게 오랜기간 방치하고 있는 것입니까?

 

노동권익보장”, “노동조합 설립의 권리라는 단어가 뜨거운 감자처럼 쉽게 다루기 어려웠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 옛날 수출 지상주의의 산업화 열풍 속에서 우리나라의 노동자들이 살인적인 저임금에 하루하루를 연명하던 시절, 군사독재 시절에는 노동권익”, “노동조합이라는 헌법에 보장된 단어를 보통 용기로는 쉽게 끄집어낼 수 없었습니다. 세계 100대 기업, 우리나라 재계 1위라는 삼성은 그룹에 노동조합이 없다는 현실을 무슨 큰 자랑인 양 떠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위대한 시민들은 19876월항쟁으로 전두환 정권의 항복을 받아 내고, 2016년 촛불 항쟁으로 그 군사정부의 후계자들도 권력에서 쫓아냈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노동현장에는 서서히 봄이 찾아왔고 사업주의 일방적 교섭 관행은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또한, 노동자들의 단결로 성과 있는 단체 교섭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이 땅의 민주주의는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민주주의의 꽃인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도 벌써 30년이 흘렀습니다. 지방자치의 열매는 곧바로 시민들에게 전달되었고 그 열매 중의 하나가 바로 서울시의 노동권익센터 사업입니다. 노동권익센터는 사업주와 노동자의 불평등한 역학 관계를 안타까워하고 또 평등사회를 지향하는 많은 시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사업 중 하나입니다.

 

최근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에 시민사회단체 지원 사업 예산, 수천억 낭비 손본다.”와 같은 악의적인 보도는 왜 나오는 것일까요? 그 의도는 분명합니다. 보수언론과 보수정당의 본색을 너무도 분명하게 드러낸 증거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일하는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무너져가는 공동체를 강화하는 일은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됩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제라도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구청장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서울시에서 노동센터 예산을 모두 지원해 주는데도 공간이 없다는 말도안되는 이유로 주민들을 위한 노동센터를 계속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하여 경기 악화와 사업장의 폐쇄 등으로 수많은 청년 실업자들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들리는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소식은 내 가족을 잃은 듯 시민들을 슬픔에 젖게 합니다. , 아파트 경비노동자들의 고충을 풀어줄 상생협약도 자치단체장이 나서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더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고통의 현장들을 더 이상 방치하고 있을 수 없습니다. 구청장은 누구를 위해 존재합니까?

 

조속히 용산구 노동센터를 설치하여 노동자들과 용산주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풀어나가야 합니다. 전 세계 노동자들은 51일을 맞아 메이데이 행사를 열면서 미래에는 오늘보다 더 행복한 노동, 보람 있는 일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성장현 용산구청장에게 노동센터 설치를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202151

 

용산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민간위탁촉구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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