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 -도종환 꽃밭 도종환 내가 분꽃씨 만한 눈동자를 깜빡이며 처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을 때 거기 어머니와 꽃밭이 있었다 내가 아장아장 걸음을 떼기 시작할 때 내 발걸음마다 채송화가 기우뚱거리며 따라왔고 무엇을 잡으려고 푸른 단풍잎 같은 손가락을 햇살 속에 내밀 때면 분꽃이 입을 열어 .. 마음밭갈기 2016.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