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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국민 과반 이상 국제중 설립 반대"

보리아빠 이원영 2008. 8. 27. 09:33

전교조 "국민 과반 이상 국제중 설립 반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6일 서울 국제중 설립과 관련 "국민의 과반 이상인 57.8%가 국제중 설립을 반대한다"며 설립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는 이날 오전 교육과학기술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서울지역 국제중 설립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반대 57.8%, 찬성 37.0%로 나타났다"며 "특히 대다수의 서울시민들이 초등학교 입시과열 초래와 사교육비 폭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공 교육감의 국제중 설립 공언 이후 학원가에 국제중 입시설명회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심지어 어느 학원의 국제중대비 초등반 한 달 수강료가 87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며 "40년 전 사라졌던 입시광풍이 되살아나 초등교육의 파행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또 22일 통계청 발표를 들어 가계 소비비출에서 차지하는 사교육비 소비 비중이 82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며 이명박 정부의 사교육비 절반 정책은 시작부터 실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교조가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제중 설립에 대한 서울시민의 인지도는 "알고 있다"로 답한 응답자가 75.2%인 반면 "모르고 있다"는 응답자는 24.8%로 대부분이 국제중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제중에 진학시킬 의향이 없다는 의사를 밝힌 응답자도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전교조가 한길리서치를 통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전교조는 마지막으로 "국제중학교 설립관련 사전협의 권한은 교과부 장관에게 부여돼 있으므로 장관이 나서서 명백히 서울 국제중 설립에 대한 불가 입장을 천명하라"고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