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중 설립, 거센 '역풍'

"80% 가까운 학부모들이 반대하는 국제중, 사교육비 부채질하는 국제중을 공교육감은 왜 강행하려 할까? 일반 서민들은 자녀를 보낼 수 없는 학교를...그와 학원계의 관계가 궁금하다."

 

서울 국제중 설립, 거센 '역풍'

내년 3월 대원중·영훈중 등 2곳을 국제중으로 전환지정하는 안을 두고 반대 기자회견이 연일 열리는 등 역풍이 거세다.

2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국제중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고교서열화반대-교육양극화해소서울시민추진본부 등 28개 교육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4.15 공교육포기 정책 반대 연석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세실레스토랑에서 국제중 설립 반대 각계인사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순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상임대표, 임광빈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부의장,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 홍경표 한국YMCA전국연맹 지도력개발국장 등 각계 인사가 참여했다.

연석회의는 "국제중학교 설립에 대해 다수 국민이 반대하고 있는데도 불구, 서울시 교육청이 의견수렴 절차없이 설립을 강행하고 있다"며 "국제중 설립이 제고되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원중의 국제중 전환을 반대하는 대원중학교를 지키는 주민대책위원회도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국제중 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설립 제고를 촉구했다.

주민대책위는 "광진구, 특히 중곡동은 인구 10만여명의 지역으로 초등학교 4개와 중학교 2개가 있지만 중학교 시설 부족으로 매년 1000여명의 초교 졸업생 중 700여명만이 중곡동의 용곡, 대원중학교로 진학하고 있다"며 "나머지 300여명은 인근 구의중학교, 광장중학교, 동대부속중학교, 건대부속중학교로 원거리 배정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주민대책위는 "이런 상황에서 대원중학교가 국제중으로 바뀌면 사실상 절반의 어린학생들이 원거리 학교를 다녀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주민대책위는 "그럼에도 교육청은 부자집 자녀들을 위한 귀족학교 설립만 몰두하고 있다"며 "앞으로 반대 투쟁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항의 기자회견은 물론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면담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주민대책위는 덧붙였다.

한편 전교조는 국제중 설립에 반대하는 헌법 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