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大보다 비싼 ‘외계高’
ㆍ외고 1년학비 762만원·자사고 887만원
서울지역 외국어고의 연간 학비가 평균 762만원, 자율형 사립고는 887만원으로 사립대학 평균 등록금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대일·한영·이화·대원·서울·명덕외고 등 서울지역 6개 외고의 평균 연간 학비가 762만813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전국 국·공립대 평균 등록금(378만원)은 물론 사립대 평균 등록금(699만원)을 뛰어넘는 액수다. 전국 일반계고의 평균 학비(338만원)에 비해 2배 이상이다.
서울지역 6개 외고 가운데는 대일외고가 99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명덕외고는 578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한영외고의 특기적성교육비는 지난해 40만원에서 올해 85만원으로 100% 이상 인상됐고, 대원외고의 특기적성비도 올해 61%가량 인상됐다.
전국 6개 자립형 사립고 연간 학비는 서울지역 외고보다도 더 비쌌다. 6개 자사고의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은 887만원으로 파악됐다. 강원 횡성의 민족사관고가 연간 학비 1994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부산 해운대고 905만원, 전주 상산고 902만원, 울산 현대청운고 856만원 등의 순이었다.
자사고는 특기적성교육비·수학여행비 등 수익자부담 교육비가 1인당 평균 887만원 중 555만원으로 절반 이상(62.5%)을 차지했다. 수업료·입학료 등 학비는 전체의 37.5%에 불과하다.
민족사관학교의 경우 수익자부담 교육비가 연간 1400만원이 넘었다. 이 가운데 기숙사비가 537만원, 수학여행 경비가 337만원을 차지했다. 수학여행 경비만으로도 전국 4년제 국립대학의 1년치 등록금(378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국 6개 자사고 중 저소득층 비율이 1%를 넘는 곳은 전주 상산고 1곳뿐이며 민족사관고·현대청운고는 저소득층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과다하게 책정된 학비를 감당할 수 있는 계층은 지극히 한정돼 있기 때문에 외고·자사고는 이른바 '귀족학교'가 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새로 세우는 자율형 사립고 역시 사립학교의 자율성에 맡기면 '그들만의 리그'가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임지선기자 >
서울지역 외국어고의 연간 학비가 평균 762만원, 자율형 사립고는 887만원으로 사립대학 평균 등록금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대일·한영·이화·대원·서울·명덕외고 등 서울지역 6개 외고의 평균 연간 학비가 762만813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6개 외고 가운데는 대일외고가 99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명덕외고는 578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한영외고의 특기적성교육비는 지난해 40만원에서 올해 85만원으로 100% 이상 인상됐고, 대원외고의 특기적성비도 올해 61%가량 인상됐다.
전국 6개 자립형 사립고 연간 학비는 서울지역 외고보다도 더 비쌌다. 6개 자사고의 1인당 연간 평균 등록금은 887만원으로 파악됐다. 강원 횡성의 민족사관고가 연간 학비 1994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부산 해운대고 905만원, 전주 상산고 902만원, 울산 현대청운고 856만원 등의 순이었다.
자사고는 특기적성교육비·수학여행비 등 수익자부담 교육비가 1인당 평균 887만원 중 555만원으로 절반 이상(62.5%)을 차지했다. 수업료·입학료 등 학비는 전체의 37.5%에 불과하다.
민족사관학교의 경우 수익자부담 교육비가 연간 1400만원이 넘었다. 이 가운데 기숙사비가 537만원, 수학여행 경비가 337만원을 차지했다. 수학여행 경비만으로도 전국 4년제 국립대학의 1년치 등록금(378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국 6개 자사고 중 저소득층 비율이 1%를 넘는 곳은 전주 상산고 1곳뿐이며 민족사관고·현대청운고는 저소득층 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 의원은 "과다하게 책정된 학비를 감당할 수 있는 계층은 지극히 한정돼 있기 때문에 외고·자사고는 이른바 '귀족학교'가 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새로 세우는 자율형 사립고 역시 사립학교의 자율성에 맡기면 '그들만의 리그'가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임지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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