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입시지옥, 사교육천국입니다.
어떻게 해야 이런 미련한 짓들을 없앨 지 고민은 안하고 사교육비를 부추기는 정책만 쏟아내고 있으니....
호텔서 숙식 ‘귀족 논술’ 유행
ㆍ6일과정에 180만원 안팎 '불법' 성행
ㆍ수능전 정원 꽉 차…지방서도 몰려와
울산의 고3 수험생 차모군(18)은 지난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하루도 쉬지 못했다. 14일 곧장 서울로 올라와 노량진 ㅇ학원에서 논술강의를 들었다. 짐은 학원에서 마련해준 여의도의 한 레지던스 호텔에 풀었다. 이튿날부터 매일 오전 8시 호텔 앞에서 학원버스를 타고 학원에 가서 오전 8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지는 집중논술 수업을 받고 있다.
늦은 밤에 숙소로 돌아가면 그곳에서도 학원 강사들이 개인별 맞춤형 첨삭지도를 해준다. '24시간 수험생 관리'를 내걸고 최근 성업 중인 대입논술학원의 수업 방식이다.
이전의 기숙학원들이 주로 수도권 외곽 지역의 외진 곳을 택한 것과 달리 신종 학원들은 서울 시내 호텔·레지던스 등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게 특징이다. 숙박료·교재비를 포함한 수강료가 비싸 '귀족 학원'으로 불린다.
수험생들은 22일 연세대·고려대, 28일 서울대, 29일 서강대로 이어지는 수시입학 논술시험에 대비해 단기속성 집중강의를 받고 있다. 연·고대 시험 직전 6일 과정의 수강료는 165만~190만원대다. ㅇ학원은 고려대 대비반 정원 100명이 10월 말에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예상보다 많은 수강생이 몰려 한 호텔을 추가로 빌렸다. 학원 수강료는 하루 수업료 15만원, 숙박비 3만5000원씩에 교재비 65만원이다.
서울 강남 대치동의 ㄷ학원은 7일짜리 연·고대반과 함께 14일짜리 서울대반을 운영 중이다. 7일 수강료는 175만원. 학원 관계자는 "강사들이 24시간 거의 1대 1 수준으로 맞춤지도를 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시내 레지던스형 논술학원은 올 들어 부쩍 늘어났다. 2년 전쯤 학원들이 인근 여관이나 모텔을 숙소로 이용하다 경쟁이 붙으면서 레지던스나 호텔로 수준이 높아졌다. 강남구 삼성동 ㄱ레지던스 호텔 관계자는 "모 학원 서울대반 20명이 2주 일정으로 입실해 있다"며 "학원 2곳과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숙식이 해결되기 때문에 지방학생도 많다. ㄷ학원 관계자는 "광주·목포·대구·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왔다"고 전했다.
수시입시 특성상 상당수 학생들이 성균관대, 연·고대, 서강대에 모두 응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이 시험 직전 2주간 꼬박 강의를 들으려면 400만원에 가까운 큰돈이 필요하다. 이보다 비싼 고액논술과외도 성업 중이다. 대치동의 또다른 ㅇ학원 관계자는 "1대 1 강의 4차례에 240만원하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말했다.
강남교육청이 고시한 보습학원 단과반 기준 수강료는 45분씩 월 21회 수업의 경우 11만5700원이다. 하루 13시간30분씩 7일 내내 수업을 한다 해도 69만4200원이 상한선이다. 레지던스형 논술학원들은 결국 교재비 명목의 65만원으로 수강료를 부풀리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논술 강의 형태는 수능 성적이 발표되는 12월10일부터 정시 대비반 형태로 또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레지던스형 학원은 불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원 교습시간 조례상 오후 10시 넘어서 하는 강의는 물론이고 학원 강의실이 아닌 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명백한 불법"이라며 "논술 시즌을 앞두고 학원들의 불법 운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용균·임아영·조미덥기자 >
ㆍ수능전 정원 꽉 차…지방서도 몰려와
울산의 고3 수험생 차모군(18)은 지난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하루도 쉬지 못했다. 14일 곧장 서울로 올라와 노량진 ㅇ학원에서 논술강의를 들었다. 짐은 학원에서 마련해준 여의도의 한 레지던스 호텔에 풀었다. 이튿날부터 매일 오전 8시 호텔 앞에서 학원버스를 타고 학원에 가서 오전 8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지는 집중논술 수업을 받고 있다.
이전의 기숙학원들이 주로 수도권 외곽 지역의 외진 곳을 택한 것과 달리 신종 학원들은 서울 시내 호텔·레지던스 등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게 특징이다. 숙박료·교재비를 포함한 수강료가 비싸 '귀족 학원'으로 불린다.
수험생들은 22일 연세대·고려대, 28일 서울대, 29일 서강대로 이어지는 수시입학 논술시험에 대비해 단기속성 집중강의를 받고 있다. 연·고대 시험 직전 6일 과정의 수강료는 165만~190만원대다. ㅇ학원은 고려대 대비반 정원 100명이 10월 말에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예상보다 많은 수강생이 몰려 한 호텔을 추가로 빌렸다. 학원 수강료는 하루 수업료 15만원, 숙박비 3만5000원씩에 교재비 65만원이다.
서울 강남 대치동의 ㄷ학원은 7일짜리 연·고대반과 함께 14일짜리 서울대반을 운영 중이다. 7일 수강료는 175만원. 학원 관계자는 "강사들이 24시간 거의 1대 1 수준으로 맞춤지도를 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시내 레지던스형 논술학원은 올 들어 부쩍 늘어났다. 2년 전쯤 학원들이 인근 여관이나 모텔을 숙소로 이용하다 경쟁이 붙으면서 레지던스나 호텔로 수준이 높아졌다. 강남구 삼성동 ㄱ레지던스 호텔 관계자는 "모 학원 서울대반 20명이 2주 일정으로 입실해 있다"며 "학원 2곳과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숙식이 해결되기 때문에 지방학생도 많다. ㄷ학원 관계자는 "광주·목포·대구·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왔다"고 전했다.
수시입시 특성상 상당수 학생들이 성균관대, 연·고대, 서강대에 모두 응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이 시험 직전 2주간 꼬박 강의를 들으려면 400만원에 가까운 큰돈이 필요하다. 이보다 비싼 고액논술과외도 성업 중이다. 대치동의 또다른 ㅇ학원 관계자는 "1대 1 강의 4차례에 240만원하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말했다.
강남교육청이 고시한 보습학원 단과반 기준 수강료는 45분씩 월 21회 수업의 경우 11만5700원이다. 하루 13시간30분씩 7일 내내 수업을 한다 해도 69만4200원이 상한선이다. 레지던스형 논술학원들은 결국 교재비 명목의 65만원으로 수강료를 부풀리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논술 강의 형태는 수능 성적이 발표되는 12월10일부터 정시 대비반 형태로 또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레지던스형 학원은 불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원 교습시간 조례상 오후 10시 넘어서 하는 강의는 물론이고 학원 강의실이 아닌 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명백한 불법"이라며 "논술 시즌을 앞두고 학원들의 불법 운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용균·임아영·조미덥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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