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반대

'사면초가' 오세훈, 서해뱃길 승부수 관심

보리아빠 이원영 2011. 6. 20. 16:25

"사업비보다 사업홍보비가 많다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오세훈 시장의 이미지 정치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비판이 높습니다.

말도 안되는 서해뱃길을 내겠다고,  철저한 사업타당성 검토 없이 수백억을 들여 다리공사를 하고 한강에 여객선터미널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국민들의 소중한 혈세를 각종 공사에 마구 퍼붓고 있는 것이 대통령과 흡사합니다.

감사원까지 나서서 제동을 걸고 있으나 오세훈 시장이 성품상 밀어붙일 것이 뻔합니다.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가장 교만하고 독단적인 시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사면초가' 오세훈, 서해뱃길 승부수 관심

[CBS사회부 하근찬 기자]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서라도 서해뱃길 사업은 반드시 추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불태우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몰렸다.

오 시장은 지난 18일 제주도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서해뱃길을 개척하면 중국에서 크루즈를 타고 오는 동북아 관광객들이 인천항에서 내릴 필요도 없이 곧바로 서울로 들어올 수 있게 돼 관광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시의회가 억지를 부리며 반대하고 있지만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서라도 국고를 지원받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의욕을 불살랐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인 19일 감사원은 한강 주운사업(서해뱃길 사업)이 이대로 추진될 경우 선박 이용객과 경제적. 재무적 타당성 부족으로 운영적자가 누적돼 사업효과를 얻지 못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통보했다.

그동안에는 환경단체와 서울시의회가 서해뱃길 사업이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없을 뿐 아니라 환경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며 이 사업을 중단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는데 이젠 정부도 함께 제동을 걸고 나선 것.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는 "함량과 자격미달인 하도급 용역업체가 짜맞춘 경제성을 토대로, 오세훈 시장의 대권 치적쌓기 라는 희대의 사기극에 천만 시민이 놀아난 셈"이라며 "무모함을 인정하고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더해 20일부터 시작되는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는 '한강 르네상스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오세훈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낱낱이 파헤치고 꼼꼼히 따지겠다고 별렸다.

서울시도 감사원에 재심청구를 하겠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서해뱃길 사업을 항만사업으로 봐야하는데 감사원이 이를 철도사업으로 판단하는 오류를 저질렀다는 것.

오세훈 시장은 6개월 이상 출석하지 않던 서울시의회에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청원이 끝난 이번 회기부터는 출석할 계획이다.

사면초가에 빠진 오세훈 시장이 서해뱃길 사업뿐 아니라 특혜의혹이 제기된 세빛 둥둥섬, 무상급식, 뉴타운, 전.월세 대책 등 시급한 서울시 현안들에 대해 어떤 승부수를 띄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cbsh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