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생협이야기

[스크랩] 용산생협이야기 8- 녹색장터, 얼굴있는 밥상모임을 아시나요?

보리아빠 이원영 2012. 5. 2. 15:30

용산생협이야기 8-녹색장터 얼굴있는 밥상모임을 아시나요

 

211일 감격스러운 용산생협 창립총회가 열린 이후 벌써 두 달 반의 시간이 지났다. 계절의 여왕은 옛말인 듯 5월 뜨거운 땡볕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옷장에서 봄 옷을 꺼내 입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반팔 반바지가 어울리는 날씨가 되었다.

 

두 달 넘게 지나는 동안 생협은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최근 일부터 돌아보자. 428() 오후1시 용산생협이 주관한 첫 녹색장터(벼룩시장)가 효창동사무소 앞마당에서 열렸다. 서울시에서 매회 15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으로 5, 6, 9, 10월 월 1회씩 다섯 번 이상 열릴 예정이다. 생협이 추구하는 가치에 걸맞게 집에서 안쓰는 물건을 펼쳐놓고 동네사람들끼리 서로 나누는 행사인데 첫 행사는 의미있지만 소박하고 조출하게 진행되었다.

횡성 언니네 텃밭 직거래 장터, 마을도서관 고래이야기의 책나눔, 어린이 벼룩시장 등이 펼쳐졌다. 마을 주민 누구나 돗자리와 판매할 재활용품을 들고 나와 벼룩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오후 5시에 녹색장터가 끝나고 나서 행사장을 정리하고 6시부터 횡성 오산리 공동체에서 온 나물, 김치와 생협 먹거리 등을 가지고 음식을 만들어 함께 먹는 얼굴있는 밥상모임이 이어졌다. 용산생협 조합원이 운영하고 있는 자유인 호프에서 녹색장터 뒷풀이도 겸사겸사 함께 했다. ‘얼굴있는 밥상모임이름이 매우 그럴 듯 하지 않은가?

5월 녹색장터와 얼굴 있는 밥상모임은 19() 오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거듭되는 토론 3, 4월 이사회

 

또 뭐가 있었나?

3, 4월 두 번의 이사회가 열렸다. 정기 이사회는 월1회 열리는데 우리 생협 이사들은 직장인들이 여러 명 있어서 평일 저녁, 토요일 오전에 잡혔다.

3월 이사회는 19일 오후 7시에 열렸고 보고안건으로는 연합회 대의원총회 결과, 법인 설립 결과, 창립 기념행사 계획, 마을기업 2차 지원금, 위원회 보고, 1-2월 조합원 및 이용고 보고가 진행되었다.

논의 안건은 생협 조직구성과 회의 일정 결정, 추가 이사 선임 및 직원 인사 승인, 전략 사업 승인, 3-4월 일정 및 사업 실행 계획 승인 건을 논의하였다.

경영 안정화를 위한 조합원 확대와 이용고 확대에 대한 고민, 지역공동체 순환과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조합원가게, 3회 배달, 제철꾸러미 공급 사업에 대해 늦은 시간까지 진지한 토론이 진행되었고 부이사장께서 한턱 쏘겠다고 해서 간단한 뒷풀이 판이 벌어지면서 밤 12시가 넘어서 다들 헤어졌다.

기쁜 소식은 마을기업 2차 지원금 3천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창립총회이후 조합원이 증가하여 3월말까지 가입 조합원이 400명을 넘겼다는 점이다. 생협이 잘 되려니 경사가 생기는 게다.

 

(319일부터 24일까지 생협창립기념 가격할인, 사은품 증정 행사가 열렸다. 기획행사의 힘은 대단했다. 행사기간 동안 일매출이 급등했다. 또한, 323일 용산생협의 법인 등록과 사업자 등록이 완료되었다. )

 

4월 이사회는 421일 토요일 오전에 열렸다. 개인 사정으로 참석 못한 이사들도 몇 명 있었다. 4월에는 사무국 사업계획이 집중적으로 논의 되었는데 제철 꾸러미사업, 조합원 가게사업을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로 어떻게 할 것인지 토론을 했다. 조합원가게사업은 마을모임위원회와 꾸러미사업은 생활재위원회와 상의하여 목표, 추진계획을 잡기로 결론을 내렸다.

 

414일에는 여성민우회 생협 연합회에서 주최한 12일 생협 워크샾에 용산생협 이사 5명이 참석하여 환영과 관심을 받기도 하였다. 새롭게 용산생협이 함께 하면서 브랜드 변화, 경영 기획 전략 등 여성민우회 생협의 사업 전략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무려 5시간짜리 회의 진행 방법에 대한 교육은 참석한 이사진들에게 매우 유익했다.

 

향기나는 용산생협은 누구의 힘으로?

 

조합원이 늘어야 매출도 증가하는 것은 당연지사, 아직까지는 목표한 만큼 매출이 달성되지는 않고 있다. 또 다양한 생협 사업도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생협 매장 본 간판도 안걸린 상태이다.

생활재 위원회 회의가 그나마 잘되고 있고 4월 마을모임은 원효로, 효창 모임이 합동으로 열린 정도이다.

하지만 녹색장터, 얼굴있는 밥상모임이 시작되었고 512일 횡성 방문행사가 잡혔고, 제철꾸러미 모집 사업도 불이 붙은 상태이다. 곧 생협 홍보물 1만장이 제작되어 나오면 주민들에게 생협을 홍보하는 것도 조합원들이 시간을 내어 함께 할 것이다.

5월 말에는 이사진들의 단합과 결의를 다지는 워크샾을 하자고 제안되었다. 아직 이사들의 역할이 분명하지 않은 것도 풀어야 할 과제 중에 하나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합원도 늘고 매출도 늘고 마을공동체 사업도 확대되고 조합원들의 참여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재미있고 훈훈한 이야기가 넘치는 향기있는 용산생협은 생협의 주인인 조합원들의 힘으로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일 것이다.

 

<나름 사명감을 가지고 용산 생협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분들이 생협에 대한 이야기, 느낌, 바램을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처 : 도시농부가게물꼬(생협준비모임)
글쓴이 : 보리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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