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밭갈기

농심 잡기 나선 세 후보 “직불금·농어민 재해보험 확대”

보리아빠 이원영 2012. 11. 20. 10:39

"농협개혁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나올까요? 거대한 공룡인 농협이 개혁되지 않으면 농업개혁 정책은 앙꼬없는 찐빵이죠?"

 

농심 잡기 나선 세 후보 “직불금·농어민 재해보험 확대”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19일 농업정책을 발표했다.

세 후보는 모두 직불금 확대, 농어민 재해보험 확대,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 비슷한 공약을 제시했다. 문·안 후보는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피해 보전 방안, 식량자급률과 친환경 농업 제고, 대통령 직속 농어촌특위 설치 등 장기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이 박 후보와 달랐다.

세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주최의 대선 후보 농정 대토론회에 잇따라 참석해 농민 표심 잡기에 진력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왼쪽 사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오른쪽 사진 왼쪽),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19일 서울 화곡동 88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대선 후보 농정 토론회에 참석, 자신의 축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박민규·강윤중 기자


 

 

박 후보는 축사를 통해 “우리는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지만 농업은 시장 기능에만 전적으로 맡겨둘 수 없다”면서 “농민 소득을 높이고, 농촌 복지를 확대하고, 농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3가지를 농정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며 행복농업 5대 약속을 밝혔다. 5대 약속에는 쌀 고정직불금 ㏊당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과 밭 직불제 실시 품목 확대, 농자재유통센터 건립과 농기계 임대사업소 대폭 확대, 농어민 안전재해보장제도 도입, 농축산물 유통구조 단순화,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농업 경쟁력 제고가 담겼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농업정책이란 것 자체가 없었다. 무관심, 무책임, 무대책의 ‘삼무(三無)’ 정책으로밖에 표현할 것이 없다”면서 “농업이 국가 기간산업이고, 식량주권을 책임지는 미래의 안보산업이라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시냐”고 물었다. 문 후보는 직불제 강화를 통한 농가소득 확대, 농어민 재해보험료 국가 부담 확대를 주장했다. 문 후보는 특히 FTA 이익공유제, 친환경 농업 비율 30% 수준으로 확대, 공공기관 친환경 급식 확대, 식량자급률 50% 달성 등을 내세웠다.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는 농업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면서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서 제가 꿈꾸는 세상은 토끼와 거북이가 한 조를 이루는 세상”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직불제 개편, 고령농가 주치의제도 도입, 1시·군 1의료협동조합 육성, 생활협동조합과 아파트협동조합 등의 직거래 유통조직 육성 등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 직속 농어촌특위 설치, 대한상공회의소를 본뜬 농민회의소 법제화, 곡물자급률 제고를 위한 보전농지 총량 규제 등도 제시했다.

<강병한·조미덥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입력 : 2012-11-19 22:18:13수정 : 2012-11-20 00: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