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사람을 위해 탈당합니다.
권영국 변호사님입니다.
비례는 녹색정의당에, 당신의 한 표를 주십시오.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권영국을 선택해주십시오.
이 한 마디를 하기 위해서 저는 오늘 탈당합니다.
특히 투표할 의향이 없으신 분들께 호소 드립니다.
그 한 표는 우리를 자유인이게끔 만드는 민주주의의 징표입니다. 찍을 후보가 없다고 생각치 마시고, 녹색정의당 권영국 후보를 주목해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탈당하는 게 뭔 대수냐고 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장하나 아직도 민주당에 있냐고 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러나 2004년 6월 9일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이후 만 20년을 채우지 못하고 탈당하는 마음은 회환과 눈물로 얼룩집니다. 민주당 덕분에 19대 국회에서 일할 수 있었고, 아쉬움은 남지만 부끄러움 없는 의정활동을 했습니다. 제 자신도 갑작스런 탈당입니다.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녹색정의당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해당 행위이기 때문에 저로써는 중대한 결심을 합니다. 어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보았습니다. 반전은 없었습니다.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지지율은 1~3%에 그쳤습니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탈당하면 1년 간 복당할 수 없지만 단 6일 간의 선거운동을 위해, 권영국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저는 오늘 탈당합니다.
저는 19대 국회 임기 내내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으로 일했습니다. 환경과 노동을 한 상임위에서 다루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비인기 상임위였습니다. 22대 국회 개원 당시, 민주당 국회의원 169명 중 1지망으로 환노위를 선택한 의원이 0명이라는 언론 보도를 보고 부아가 치밀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자리와 생계 위협이 대다수 국민의 삶을 짓누를 때 아무도 환노위에 가지 않으려 한다니요. 그런 환노위에 권영국 변호사님이 계신다면...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납니다. 왜 그는 '거리의 변호사'라 불릴까요? 변론은 법정에서 하는 거 아닌가요? 그는 불의가 있는 곳에, 핍박받는 노동자있는 현장에 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 사진 찍으러 오는 그런 부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람을 안 믿습니다. 저도 사람이니까 제 자신도 안 믿죠. 그래서 늘 자신을 경계하고 자신에 엄격하고 저를 통제하려고 노력합니다. 사람 안 믿는 제가 탈당까지 해가면서 누군가를 지지한다는게 저에겐 매우 이례적인 결정입니다. 권영국 변호사님과 평소 교류하는 사이도 아닙니다. 술은 고사하고 사석에서 밥 한 끼 먹은 기억도 없습니다. 그렇게 많이 현장을 같이 다녔는데도 말입니다. 20대, 21대 총선 때 권영국 변호사님은 경북 경주시에 출마하셨습니다. 멀찍이서 도움도 안 드리면서 엄청 답답해 했습니다. 연고도 없는 경주 땅에 용산참사 책임자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 잡겠다고 출마하시다니요. 하지만 이번에 녹색정의당 비례 후보 4번이라는 발표를 보고는 쾌재를 불렀습니다. "드디어, 드디어 '환노위 권영국'을 보는구나!"하는 희열이었습니다. 녹색정의당 지지율이 이렇게 낮을 줄은 꿈에도 몰랐고, 가만히 있을 줄 없었습니다. 이건 권영국 후보를 위한 일도 아니고, 녹색정의당을 위한 일도 아닙니다. 권영국 변호사가 국회의원이 되는 건 나에게 확실한 이득이라는 판단이 저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근무 중이라 더 길게 적지 못하지만, 지민비조가 아니라 비녹!
비례는 녹색,
비례는 5번,
비례는 권영국입니다.
반노동 정권 윤석열 심판도 권영국 변호사가 누구보다 잘합니다.
당신의 한 표를 간곡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4년 4월 5일
19년 9개월 26일만에 당적이 없는,
장하나 올림
- 권영국 후보에 대하여:
https://namu.wiki/w/%EA%B6%8C%EC%98%81%EA%B5%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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