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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으로살리라> 선거철에 한가하니 참 좋다. 그래도 욕심은 그대로다.

보리아빠 이원영 2026. 5. 13. 21:38

<자부심으로살리라> 선거철에 한가하니 참 좋다. 그래도 욕심은 그대로다.

희망으로 시작해서 떠밀려 마무리한 선거 출마

2010년부터 용산구 용문동, 원효로에 구의원 출마를 했다. 민주노동당부터 정의당까지. 4번 떨어졌다. 4년마다 한 번이었다. 보통 한해 전부터 선거운동을 준비한다. 작은 캠프를 꾸린다. 회의는 자주 안 열리지만 어떻게 선거를 치룰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6월에 투표일이 잡히면 3개월 전인 2월말부터 매일 아침마다 명함배포 주민인사를 시작한다. 선거는 실무가 엄청나게 많다. 명함, 공보물, 현수막 등 홍보물도 준비해야 하고 후원금도 끌어와야 한다. 책도 내고 선거 사무실도 마련해야 한다.
2022년 선거를 끝으로 나의 출마는 마무리되었다. 사람들은 묻는다. 또 안나오냐고? 그럴 열정이 사그러들었다. 그 사이에 정의당은 원외 정당으로 밀려났고 5% 가까운 지지율이었던 당이 여론조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마지막 출마를 하고 나는 원하는 바대로 녹색당에도 가입했다. 이중 삼중 당적이 허용되는 그런 좋은 정치 구조를 꿈꾸며.  
선거철인데 정의당은 후보도 몇 명 안되고 녹색당, 노동당, 정의당은 노동운동진영과 함께 노녹정 선거 연대를 한다. 솔직히 서울에서 1-2명 당선되면 성공이다. 모든 후보의 선전을 염원한다.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 해 본 사람은 잘 모른다.

선거를 통해 배운 인생, 활동가의 품성

사람들은 4번 출마를 했다고 하면 돈을 얼마나 많이 썼을 지부터 궁금해 한다. 구의원도 4천만원을 써야 한다. 다행히 주변에서 후원해주고 비용도 아껴썼다. 그리고 매번 10%를 넘겨 절반 비용을 보전 받았다. 한번 딱 1천만 원을 빚졌고 3번은 선거 마치고 빚이 없었다.
떨어질 줄 알면서 왜 출마하는지를 두 번째로 궁금해 한다. 진보정당 후보들은 대부분 당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마했다. 후보가 있어야 당은 존재여부, 추구하는 가치가 알려진다.
국회의원 보좌관하면서 당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충만해졌을 때였기에 적성에 안 맞는 출마를 생각했다. 민주노동당이 정말 잘될 줄 알았다.
또 궁금해하는 것이 용산에서 10% 넘는 지지를 받은 것이 어떻게 가능했냐는 것이다. 이 정도 관심은 흔치않다. 정치 고관여층에서나 나올 법한 질문이다. 처음 출마했을 때는 준비가 부족했지만 진보정당에 대한 호감도가 높을 때여서 가능했고 두 번째 이후부터는 지역 활동을 죽어라 열심히 한 성과이다.  당 활동은 선거 때하는 게 아니다. 평상시에 열심히 해두어야 표가 되는 것이다. 유명한 사람이 아니면 그렇다. 당 지지율보다 두 배, 세 배 높은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지지자나,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로부터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어떻게 가능할까?  
준비되지 않은 싸움은 실패한다는 교훈. 실력이 탁월하지 않은 나 같은 후보는 특히 더 오랜시간 끈질기게 진심으로 지역 활동을 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은 기본 당지지율이 높으니 30% 득표는 기본이지만. 주민들은 고생한 걸 안다. 그리고 인물을 보고 찍어준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선거 4번 출마한 것은 좋은 인생 학교였다. 남들 앞에서 아쉬운 소리도 할 줄 알게 되었고 마음을 얻는 법도 배웠고 무엇보다 정치적 입장이 다른, 듣기 싫은 말을 경청하는 귀도 익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바라기는? 멋진 변화가 있기를!

새벽부터 저녁까지 선거운동을 하는 일은 멈췄지만 역시 나는 진보정치에 대한 욕심이 더덕더덕한 욕심꾸러기다. 진보정당이 잘되길 바라는 욕망의 화신이다.
내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에는 다양한 정치인들의 이야기, 홍보물이 담겨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여러 명 있다. 내가 활동하는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구청장 후보들일 가능성이 높다.
열심히 안 해서 그렇지 마음은 선거 후보나 진배없다.
특히, 정의당 서울시의원 비례로 출마한 김혜정 후보, 민주노총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의 당선을 노심초사 기대한다. 매일 매일 기도한다. 쉽지 않지만 여기저기 떠들고 다닌다.
서울시의원은 비례포함 118명이다. 이 가운데 1-2명은 진보정당, 노동자 출신 시의원이 있어야 한다. 당선되려면 5% 이상 30만 표 이상 찍어줘야 한다.
내가 무지 싫어하는 밥도둑(무상급식 반대해 급식운동 진영에서는 이런 별명을 붙여줬다),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에는 1명의 진보정당 시의원이 별로 의미 없을지 모른다. 수십 명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도 깡그리 무시했으니.
그런데,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이 되면 1명의 진보정당 서울시의원은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그럴까? 민주노동당 10석 시절에 국회의원들이 정말 많은 업적을 남겼다. 변화를 만들었다. 변화는 한사람의 시의원 때문이 아니고 그 뒤에 엄청난 노동자, 시민 지지층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무얼 할 수 있을까? 노동조합부터 합시다.

보수 양당보다는 앞으로 진보정당이 잘 되기를 바란다면 작은 것부터 해주면 좋겠다.
첫째, 김혜정 후보를 검색하고 주변에 이야기해주기를. 온라인 홍보는 누구나 가능하다. 알아야 찍는다. 의외로 비례후보는 마음의 여백이 존재한다.
둘째, 노동조합 활동을 하거나 조합원이면 동료들, 가족들에게도 이야기해주길 바란다.
사람들은 가치도 중요하게 보지만 가족의 삶과 이익에 때론 민감하다. 정치성향이 국민의힘 지지자여도 노조 조합원이면 김혜정 후보(정의당)를 찍어줄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 후원금, 투개표 참관인으로도 참여 가능하다. 정치후원금은 10만원까지는 돌려받을 수 있다. 투개표 참관인은 수당을 준다. 받은 수당의 절반을 후원하면 좋겠다.

무엇보다 선거를 계기로 시민들이 정치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하면 금상첨화다. 민주공화국에 살면서 우리는 시민이 정부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잊고 산다. 나쁜 정치인들이 그렇게 만들었다.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많을수록 좋고 그래야 민주주의가 확장 발전한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노조에서는 구청장 후보들을 만나 정책질의를 하고 정책협약을 체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과정도 중요한 노동조합의 정치교섭, 사회교섭이다.

*지난 주에 나는 자부심 넘치게 카라 사측으로부터 표적 고발을 당했다. 마포경찰서에 가서 바로 고발장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 10일을 꽉채워 주려나 아직도 연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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