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때로는 강도 아프다 때로는 강도 아프다 김구식 조금만 아파도 강을 찾았었다 늘 거기 있어 편안한 강에 팔매질하며 던져버린 게 많았지만 그 바닥을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저 강이니까 걸러내고 그저 물이니까 제 길 가는 줄 알았다 해질녘 붉은 상처도 강은 깊이 끌어안고 있었고 나는 긴 그림자만 떠안.. 마음밭갈기 2012.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