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희망이다/학교급식

서울 구로구 우리농산물로 학교급식

보리아빠 이원영 2007. 12. 18. 10:58
서울 구로구 우리농산물로 학교급식
2007-12-11 오후 1:18:15 게재


서울 구로구가 초·중·고등학생들이 우리농산물로 학교급식을 하도록 지원한다.
구로구는 10일 ‘학교급식지원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 우리농산물로 학교급식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구로구 학교급식 지원조례는 2003년 이후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 주민발의로 요구해온 시민들 숙원이 조례로 처음 효력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구로구만 해도 2003년과 2006년 두차례에 걸쳐 주민 1만1390명과 9000명이 각각 지방정부 차원에서 우리농산물 학교급식을 하도록 지원하라고 주민발의에 서명했다.


조례안에 따라 아이들 먹거리가 한결 안전해지게 됐다. 조례는 ‘우리농축산물’을 WTO 농업협정에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유전자 변형이 되지 않은 안전하고 신선한 농축산물과 이를 원료로 제조 가공한 식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공급과 유통을 역순으로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저소득·차상위 계층에 대한 급식은 우선 지원하고 학교급식 지원을 위해 구청과 의회 시민단체 관계자가 참여하는 심의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한다. 학교급식센터도 설치·운영하되 독자적인 설치가 어려울 경우 서울시 센터 설치를 구청장이 적극 지원하도록 명문화했다.


구는 이같은 조건으로 청소년들에게 우리농산물 급식을 지원할 경우 연간 60억원 가량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영국 구로구학교급식운동본부 공동대표는 “당초 안과는 달리 보육시설과 유치원 어린이들이 지원 대상에서 빠져 아쉽지만 서울에서 처음 조례를 제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 등 조례제정을 미루고 있는 지방정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