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부모없는 장애아동 대부분 외국행"

보리아빠 이원영 2009. 5. 11. 16:53

"부모없는 장애아동 대부분 외국행"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보호자가 없는 장애 아동의 경우 대부분 외국으로 입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은 '입양의 날'인 11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8년까지 6년간 국내에서 입양된 장애아동은 135명에 불과했지만, 외국으로 입양된 장애 아동은 3천428명에 달해 25.4배나 많았다.

임 의원은 "장애아동을 극도로 꺼리는 국내 입양 실태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국내 입양도 계속 줄어 2003년 1천564명에서 2005년 1천461명, 2006년 1천332명으로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1천306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해외 입양이 2003년 2천287명에서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해 지난해 1천250명까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해외 입양이 감소한 것은 `아동수출국'이란 오명을 씻으려고 정부가 2007년부터 외국으로의 입양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한편 임 의원은 복지부의 '국외입양인 실태조사 및 효율적 입양 사후 서비스 제공방안' 연구용역 보고서를 인용, "외국으로 입양된 장애아동의 52%가 인종적 차이점 등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