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밭갈기

615 남북공동선언과 김대중 대통령

보리아빠 이원영 2009. 8. 18. 14:29

6.15 남북공동선언의 감동과 김대중 대통령

지금은 시계가 한참 거꾸로 가고 있지만 지난 십년간 남북통일을 갈망하는 국민들은

통일이 먼 일이 아니라고하는 믿음을 굳혀가고 있었다.

삼팔선은 우리들 마음속에 가장 높게 드리워져 있었기에 남북이 만나 조금씩 일구어가는

약속들은 우리국민들에게 부푼꿈이 마냥 헛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북을 다녀왔다. 여행도 하고 사람들도 만났다. 민간차원의 교류의 폭도 매우 넓었다.

문학예술인, 시민단체, 통일운동단체, 자선단체. 종교단체, 경제단체 등 우리 주변에 북에 다녀온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였다.

나 같은 경우에도 금강산에 관광을 가서 북쪽 안내원과 살갑게 나눈 대화가 아직도 생생하다.

 

금강산, 개성관광이 확대되고 남북간의 경제적 교역도 활발하게 되었다.

물론 장벽이 적지는 않았다. 하지만 정부차원에서 이런 것들을 장려하였기에

이제 전쟁 위험속의 한반도가 평화와 통일로 가는구나 기대를 품었다.

 

물론 물꼬가 터진 큰 사건이 있었다.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는 날 전국민들과 외신들은 이목을 집중했다.

한마디로 감동적이었다.

 

역사는 단호하고 날카롭다.

우리가 바라는 바대로 가기도 하지만 거꾸로 역주행도 한다.

 

돌아보면 대통령과 정치세력이 중심에 있지만 한편으로는 민심이 그 선택권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김대중 전대통령은 우리 현대사의 질곡 속에서 주연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다.

국민들에게 한국 정치의 진면모와 폐해를 학습시킨 대표적 인물이기도하다.

 

세번의 대선출마와 정계 은퇴, 그리고 대통령 당선은 좌절을 모르는 인간의 모습이기도 하였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정치의 질곡과 정치인의 줄서기, 이합집산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기도 하였다.

 

많은 국민들이 아쉬워 할 것이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서거한 것이 얼마되지도 않았기에 슬픔도 클 수 밖에 없다.

그의 나이는 85세이지만 우리는 그의 정치역정을 어제의 일처럼 기억하고 있다.

안타깝다. 그리고 허탈하다.

 

김대중 전대통령이 일궈놓은 남북통일의 여정이 좋은 결실을 맺고 있으면 좋으련만....

노구의 몸으로 다시한번 북을 방문하는 것을 보고 꼭 싶었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