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간헐적으로 용산생협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생협이야기 연재-1>
우리는 왜 생활협동조합(생협)을 만들려고 하는가?
2011년 가을 용산에서 생협을 만들자고 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열댓 명 정도였다. 모였다기보다는 사람들이 도시농업을 한다고, 어린이도서관 만들자고 모였는데 누군가가 생협을 만들자고 했더니 대부분 사람들이 바로 동의했고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다.
흔히, 생협하면 떠오르는 것은 유기농, 친환경농산물이다. 생협에 가입하여 가족들이 먹을 것들을 구입하기 때문이다. 주변에 생협에 가입하여 정기적으로 과일, 야채, 음료수, 반찬을 비롯하여 각종 생활용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생협은 한살림, 아이쿱, 여성민우회, 에코생협, 두레생협 등 여러 개가 있고 더 들어가면 지역에서 농민들이 만든 생협도 있고 의료생협 같은 것도 있다.
생협에서 물건을 주문해 받아보거나, 생협매장에서 필요한 먹을거리를 구입해보았지만 생협을 만들려고 하니 아는 것이 없었다.
협동조합 공부를 해보자고 이야기가 되었고 몬드라곤 공동체에 대해 영상도 보고 몬드라곤 관련 전문가를 모셔 강연을 들었다. 협동조합 관련 책을 구입해 읽어보겠다는 사람도 생겼다. 그리고 여성민우회 생협 이사장(회장)님을 모셔서 생협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7월말, 8월말 두 번의 강의에 열 댓 명이 참석했다.
그냥 기존의 생협에 가입해 물건이나 받아보면 되지 않나?
용산에서 생협을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었다. 몬드라곤 공동체 이야기는 협동조합에 대해 구체적으로 꿈을 꾸도록 만들었다. 물론, 이상과 현실의 공백은 망망대해이다. 두 번째 강의를 해주신 민우회 생협 이사장님은 우리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살짝 심어주었다.
우리가 용산에서 생협을 만드는 이유는 명확하다. 우리들은 지역에서 나름대로 진보적인 공동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라 우리 동네에서도 뭔가 그런 걸 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저마다 소박하게 꿈꾸던 것이 우연하게도 자연스럽게 일치되었다고나 할까? 우리는 품격있는 용산, 행복한 용산, 살기좋은 용산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특히나 생협은 재미있고 유익한 생활공동체를 만드는 데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있다. 절반의 이유는 그렇고 나머지 절반의 이유는 우리에게 생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생협 창립의 조건
생협법이라는 것이 있다. 정식법률 명칭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이다.
이 법에 생협에 대한 정의와 생협사업내용, 생협설립운영에 관한 규정이 있다.
생협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법에서 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본적으로 30명이상의 발기인이 회의를 해서 300명이상 조합원,3천만원이상의 출자금이 모여야 설립을 할 수 있다.
#2회차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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