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생협 이야기 연재 -3> 용산생협 발기인 대회 성사, 조합원 300명 조직은 어떻게?
역사적인 용산생협 발기인 대회, 성사되다.
12월 7일 저녁 발기인들이 모였다. 생협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알음알음으로 50여명이 되었고 이 가운데 30명이 넘게 발기인대회 행사에 참석한 것이다.
생협 발기인 대회와 향후 일정에 대한 안내, 용산 생협의 의미에 대한 발표, 발기인 대표, 집행위원장을 선출하였다. 그리고 소위를 구성하였고 소위별로 모여 소위 위원장을 뽑았다.
생협에 대한 이해가 사람들마다 다를 수 밖에 없고 발기인 대회에 참석한 소감도 저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발기인 대회를 하면서 발기인대회 준비 프로그램으로 내가 생각하는 생협은 이라는 생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짧게 표현하는 것이 있었는데 흥미로웠다.
생협은 과연 무엇일까? 영상으로 표현된 생각들은 ‘오래된 미래다, 첫 번째 공동체다, 김치다, 함께하는 삶이다, 먹거리 안전 생명운동이다, 희망이다, 미스코리아이고 앙상블이다, 출자금이다, 비타민이다, 생활의 발견이다, 공부의 과정이다, 동네이웃이다, 늴리리맘보다, 듣보잡이다 등등’ 다채로웠다.
발기인 대표는 손종필 용산연대 대표(마을기업 물꼬 대표)가, 집행위원장은 권영신상근활동가님이 선출되었다. 예상한대로 소위를 구성하고 소위위원장을 뽑는데 서로 안할려고 하는, 어디서나 연출되는 그런 분위기가 나타났다. 사업계획 소위, 정관 소위, 조직 소위마다 어디는 사다리를 타기도 하고 권유도 하면서 소위위원장을 뽑았다.
생협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자발성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는 향후 생협 운영의 핵심과제일 것이다.
발기인 대회 후에 행복중심 생협 연합회에서 이사회를 마친 다음 22일 이후부터 매장에 생활재를 공급할 수 있다는 답을 들었고 그래서 12월 24일 임시개장, 1월4일 정식 개장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생협에 가입하면 매장에서 생협 물품(생활재라고 부름)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창립총회 예정일은 2월11일 토요일로 잡았다. 한 달 반 정도 기간 동안 과연 생협 창립을 성사 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한편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 한편으로는 300명 조합원을 모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의견, 어떻게 조직할지 힘을 모아 제대로 추진해보자는 의견 등 분분하다.
발기인 대회도 마쳤으니 생협 홍보물도 제작하고 매장 오픈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냉장고를 외상으로 우선 들여놓아야 하고 매장에서 직접 판매를 담당할 분과 면담을 통해 다른 매장 판매 실습을 진행하도록 계획도 세웠다.
24일에는 임시오픈을 하면서 발기인들이 모여 간단한 행사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생협 조합원 300명 조직을 어떻게?
우선 조직소위를 중심으로 발기인들부터 간담회를 잡았다. 16일부터 여러 날짜, 여러 시간을 잡아 한 시간 넘게 생협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가능하면 꼭 참석토록 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생협 창립 조건인 가입조합원 300명이 적은 숫자일 수 있다. 발기인들이 서너명씩 가입시키면 된다. 중요한 것은 꼭 매장에 방문해서 생협을 감성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만원의 가입비와 2만원의 가입 출자금 납부를 결심하도록 해야 하고 창립총회에 꼭 참석하도록 ‘내가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참 말이 쉽지 쉬운 일이 결코 아니라는 것.
그래서 협동조합 정신이 꼭 발현되어야 한다. 모두가 함께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누가 주인이 아니고 모두가 생협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협에 가입하는 조합원이 주인임을 느끼고 ‘나도 주인으로 참여해야지’ 마음이 동해야 한다.
현재 목표는 창립총회 때 150명 이상이 참석하여 희망차게 용산 생협이 시작하는 것이다. 조합원 300명을 모으는 것보다 더 어려운 과제이다.
<다음 이야기-매장에 냉장고가 들어오고 성탄전야에 매장을 임시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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