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용산공원화, 핵심은 역사성과 장소성이다
서울 용산의 미군기지가 2017년 경기 평택으로 이전된다. 한국 정부는 2019년부터 9년 동안 1조2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를 용산기지에 투입하여 국가대표공원, 국민공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용산의 상전벽해를 책임진 곳은 국토교통부다. 지난 4월29일에도 그 일환으로 ‘공청회’를 열었다. 그 목적은 두 가지였다. 그중 하나가 공원 정비 구역을 변경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용산의 미군기지를 공원화하는 방안은 2005년경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되어 6년 후인 2011년에 종합기본계획이 수립되면서 일정한 방향을 잡아갔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종합기본계획을 변경하여 6개 단위의 공원을 단일화하는 방향으로 바꾸었고, 공원부지로 조성하겠다던 일부 땅을 민간에 팔기로 하였다. 이번 공청회에서도 미군 잔류 부대가 출입할 수 있는 방호부지를 설정하기로 한국과 미국 정부가 합의함에 따라 드래곤호텔 인근이 공원화 대상지에서 제외되었음을 밝혔다.
정부가 공원화 부지를 또다시 변경함에 따라 용산공원의 남북축과 동서축의 중앙이 더 좁아지게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공원의 허리 부분이 잘록한데 더 잘록해진 것이다. 이러고도 용산공원의 핵심인 남산부터 한강변으로 이어지는 생태축과 녹지축을 살려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대로 간다면 용산공원은 사실상 남북축이 분리된 공간으로 태어날 것이다. 마치 한반도의 분단을 상징하듯이 말이다.
<기고문 전문>
http://news.zum.com/articles/31067476
<용산미군기지 공원화 관련 최근 기사>
용산 미군기지 부지 98% 생태 녹지 공원으로 조성
국토부 "2019년 공원조성 착수, 2027년까지 완료 계획"
http://www.jkaptn.com/news/articleView.html?idxno=1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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