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희망이다/대학입시

높은 지지율,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교육정책

보리아빠 이원영 2020. 5. 11. 17:49

높은 지지율,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교육정책

 

나는 중학생 고등학생 학부모이다.

아이들에게 입시에 대한 부담을 안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째 아이는 전문계고에 입학을 강하게 권했다.

둘째 아이는 입시부담이 적은 대안학교를 조심스레 권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야말로 방치에 가깝게 아이들을 교육시켜 왔다.

사교육을 아이들 선택에 맡겼더니 국영수 시험 점수가 잘 안나왔다.

개개인 부모가 아이를 경쟁으로 내몰면 어찌할 것인가?

결국 입시지옥의 늪으로 빠져들게 되는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시험 점수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모든 부모의 마음이 그럴 것이다.

사교육의 노예가 되는 것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대해서는 변화를 간절하게 기대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기를!

학업부담보다는 사회 공동체의 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민주주의를 배우며 비판적인 시민으로 커갈 수 있기를!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물론 정치이다.

대학 졸업 이후 20년 넘게 교육시민운동 언저리에서 활동해왔다.

정말 변화가 더딘 것이 바로 교육개혁이다.

특히, 입시제도 개혁은 더욱 그렇다.

문재인 정부에서 입시제도는 역주행을 했다.

 

정시확대가 입시제도 개혁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정시확대로 가난한 집의 자녀의 대학입학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반대로 특목고, 강남의 학생들이 좋은 대학 갈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일면을 보지 말고 숲을 보기를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능을 절대평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교육 공약의 핵심이 입시제도를 바꾸는 것이라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잘 아는 내용이다.

입시중심 교육이 우리나라 초중고 교육을 얼마나 엉망으로 만들어 왔는지 대통령은 알고 있다. 김상곤 전 교육부 장관, 유은혜 현 교육부 장관도 잘 알고 있다. 국민들도 마찬가지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학입시 개혁 공약은 지난 대선 때 처음 나온 공약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 수능 관련 개혁된 것이 하나라도 있는가?

학부모들 허리를 쥐어짜는 사교육비는 문재인 정부 들어 더욱 증가했고 아이들의 학습 부담도 전혀 줄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가 가능하지 않다.

 

대학을 잘 나와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이상한 불안심리가 우리교육을 지배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우리는 해답을 알고 있지만 안하고 있다.

정치가 안하고 있다.

 

그래도 선거 때마다 국민들에게 개혁을 약속하고 있기에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문재인 정부에도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런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입시체제의 변화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이 있다.

하지만 절망스런 현실이다.

 

교육이 변화하지 않으면 우리사회는 절대로 변화하지 않는다.

물론 더 근본적인 것은 노동문제이다.

비정규직 문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격차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현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면 교육개혁, 특히 입시제도 개혁은 반드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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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ews1.kr/articles/?3929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