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이 궁금하다면?
몇 년전 <나는 홍범도-송은일, 바틀비>라는 책을 읽었다.
홍범도 장군의 일대기를 멋지게 소설로 풀어쓴 작품이었다. 어떻게 독립운동을 하게 되었고 전투마다 혁혁한 승리를 거두었는지가 통쾌하게 서술되어 있어 단숨에 읽어내려간 기억이 난다. 조선 최고의 독립운동가 혹은 명사수를 꼽으라면 홍범도 장군을 꼽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독립운동가의 삶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 숱한 고통과 어려움이 인생 전반에 가시처럼 박혀 있다. 홍범도 장군의 가족도 그러했다. 고문당하고 죽고, 독립운동이란 단순하게 허투루 평가하기 어려운 면이 반드시 있다.
최근에는 <범도-방현석, 문학동네>라는 두권의 두꺼운 책이 출판되었고 출판기념, 강연 행사에도 다녀왔다. 작가에 의하면 초고 내용이 너무 방대해 상당량을 덜어낸 책이라고 한다. 별보다 빛나지만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수백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이 책에 등장한다.
강연을 듣고 올해 꼭 읽어야 할 책 목록에 <범도>를 선택했는데, 난데없이 육사 교정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한다는 소식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뿌리를 거슬러가면 일제에 부역하고 해방 이후에도 친일을 끈을 놓치 못한 세력들이 있음을 명확하게 확인한다.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역사적 논쟁 속에 치욕스런 평가를 받아 온 이유는 제대로 된 역사청산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권력과 부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은 독립운동의 역사와 대비되는 친일행적의 역사를 부정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는 그렇게 쉽게 왜곡되지 않는다. 기억과 기록은 엄정하다.
#이번 논쟁을 계기로 홍범도 장군의 삶이 많이 학습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나는 홍범도> <범도> 두권의 책을 많은 이들이 읽고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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