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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급식, 직영에 비해 비싸고 질 떨어져"

보리아빠 이원영 2008. 10. 24. 11:19
"위탁급식, 직영에 비해 비싸고 질 떨어져"
 
 
  • 직영 급식업체에 비해 위탁급식 업체의 급식이 가격 대비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권영길 의원(민주노동당)은 서울시내 1281개교 중 1157개교(직영 666개, 위탁 491개)의 급식 식재료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위탁급식 학교의 급식비는 2674원으로 직영급식을 하는 학교의 급식비인 2113원보다 561원 높게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반면 식재료비는 직영급식이 1837원이었으나 위탁급식의 식재료비는 1702원으로, 급식비 가운데 식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직영(86.9%)이 위탁(63.6%)보다 높았다. 위탁 급식업체가 급식을 하는 경우 561원을 더 내면서 식재료비는 135원 더 적게 들어 위탁급식이 가격은 비싸고 질은 오히려 낮게 나타난 셈이다.

    특히 공정택 교육감에게 각각 100만원씩 건낸 S, L, M업체가 위탁급식하고 있는 65개 학교의 경우 급식비 대비 식재료비 비율이 61.5%에 불과해 위탁급식업체 가운데서도 질낮은 급식을 제공해왔다.

    정부는 지난 1999년 이래로, 급식비 대비 식재료비를 65%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해왔다. 직영급식 학교의 경우 이 기준에 미달하는 곳은 14개(2.1%)에 불과했으나 위탁급식 학교의 경우 403곳(82%)이 65% 이하였으며  S, L, M  업체가 위탁급식하는 학교의 경우는 65% 이하인 비율이 92.3%(60개)에 달했다.

    또, 수입산 축산물 사용하는 경우도 위탁급식 업체들이 94.1%로 직영의 7.8%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S, L, M  업체가 위탁급식 하는 학교 65곳은 100% 수입산 축산물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공정택 교육감은 급식업자에게 돈을 받고, 법에서 정한 직영전환을 미뤄왔다”면서 “더 이상 서울 학생들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교육감이 아닌 것이 확인 된 만큼 교과부의 감사와 검찰 조사를 통해 위탁업체와 공정택 교육감의 유착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태영 기자 wooahan@segye.com 세계일보 2008.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