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일기-5] 동네 한바퀴 돌고 두바퀴 시작
아침 저녁으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는 곳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명함을 드리고 있다. 남영역 앞, 효창공원역 앞, 용산구청 앞, 용문시장 앞, 용문시장 4거리, 마포만두 앞, 원효로 동물병원4거리 앞, 산호아파트 앞 등에서 3천장 정도의 명함(예비후보)을 나눠드렸다. 주민분들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6월에 선거인데 벌써부터 선거운동 하느냐고 물어오기도 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명함을 잘 받아보고 읽어본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고생이 많다고 맞인사도 하신다.
오늘은 다시 남영옆 앞에서 인사를 드렸다. 한바퀴를 돌고 두바퀴를 시작한 셈. 아직은 오가는 주민분들에게 명함을 드리는 것을 할 뿐인데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인 셈이다. 다음 주부터는 상가를 돌면서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용문시장 부근에 민주당 시의원, 구의원 후보 사무실의 현수막이 대문짝 만하게 걸렸다. 민주당 시의원(예비)후보는 4전5기라고 한다. 현수막을 건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에는 당선될 수 있으려나, 동부이촌동도 선거구에 있는데 그쪽은 한나라당 몰표가 나오는 동네여서 이번에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아직 우리사무실에는 현수막을 못 걸었다. 다음 주 초에 걸 예정이다.
*우리동네 민주당 시의원 후보 현수막...큼지막하다.
처음 만든 명함은 거의 다 뿌렸고 새로운 3종 세트 명함이 다시 제작되어 나온다.
직장(학교급식운동본부라는 시민단체)을 그만두고 선거운동을 하면서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니 낯설은 골목도 있다. 목욕탕, 미용실, 식당, 부동산, 핸드폰 가게 이 많은 상가들이 어떻게 장사를 해서 생계를 유지할까 불가사의한 일이다.
물론 우리나라 자영업자수는 세계적으로 많은 편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대부분은 장시간을 일하지만 소득은 적은 것이 현실이다.
괜찮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과제인데 갈수록 실업자들과 비정규직은 늘어가고 획기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도 전문가들의 지적대로 일자리 창출효과가 최저인 토건사업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용문시장 오후 풍경-용산구에서는 지역경제의 중추인 재래시장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3월초인 요즘 초등학교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아침 11시가 되면 학부모들이 초등학교 교문 안팎에 그득하게 줄지어 서있다. 새로 입학한 초등학교 1학년들의 수업이 일찍 끝나기 때문이다. 학교적응기간이라고 해서 점심급식도 이때는 하지 않는다. 이유가 그럴 듯하지만 학부모들은 생각이 다르다.
특히, 맞벌이 부모들은 이때가 너무 괴롭고 힘이 든다고 호소한다. 청파동에서 공부방을 하는 나의 처는 부모 대신에 아침 11시경에 교문 앞에 있다가 1학년 아이를 데리고 공부방에 가서 점심을 먹인다. 학기 중에는 점심급식을 하지 않지만 3월 한 달은 어쩔 수 없다.
어려움이 많은 부모들을 위한 학교차원이나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엊그제는 춘삼월 눈이 내리더니 다시 날씨가 포근해졌다. 그래도 아침저녁으로 손끝이 시리다.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살인범이 잡혔다. 무소유로 유명한 법정스님이 소천하셨다. 민주당 서울시장후보인 한명숙 전총리 재판이 시작되었다.
무상급식 논란은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 어제밤 MBC 100분토론에서는 무상급식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효창동 금양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무상급식 반대 주장을 펼쳤단다. 수십년 교편을 잡은 교장선생님이 학생들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3월12일 이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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