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학부모들은 교육전문가 구의원을 원할까요?
오늘 저녁 어린이집 아마활동(아빠엄마가 저녁때 보육을 맡는 활동)이 잡힌 날이다.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부모들이 어린이집에서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이 공동육아 어린이집들의 특징이라고 한다.
나는 두 아이를 어린이 집에 보내고 있으면서도 선생님들과 깊은 이야기를 못나누고 있는 못난 부모이다.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어떤 철학을 가지고 교육을 시켜야 할지 많은 고민이 된다.
지난 2월에는 학부모들이 기획하여 매주 1회 교육강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30명 넘는 학부모교사들이 강의를 들으면서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가졌다.
10년 넘게 학교교육정책을 고민해 왔고 교육전문가를 자부하며 구의원으로 출마하면서 용산구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해보았다.
용산구에는 숙명여대가 있고 성심여고, 신광여고, 용산고, 오산고, 선린인터넷고 등 일반계고 7개(7268명), 전문계고 3개고(2764)와 선린중, 용산중, 성심여중 등 중학교 9개교(6349명), 금양초, 원효초, 삼광초, 보광초 등 초등학교 15개교(11807명), 유치원 20개(1778), 어린이집96개(3886명, 구립17개)가 있다. 용산구 23만 8천명 전체인구 가운데 아동의 비율은 총 용산구 인구의 17.83%이며 청소년의 비율은 18.7%이다.(출처-용산구 2010통계연보,용산구지역사회복지계획2009)
그렇다면 용산구의 교육에 대한 투자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몇등일까?
용산구는 재정자립도(60.4%)가 서울에서 7위로 상위권이다. 2만7천663명의 학생들에게 용산구는 2009년 기준으로 21억7천만원의 교육경비보조금을 지원했는데 이는 학생 1인당 7만4천원꼴로 서울에서 11위에 머물렀다.
학생 수 규모가 비슷한 중구의 경우 46억 원을 책정하여 학생 일인당 19만3천원을 지원한 것에 비하면 매우 대조적이다. 중구의 재정자립도가 높은 편이라고 해도 학생 1인당 지원액이 3배나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재정자립도가 최하위인 중랑구와 강북구의 경우에도 교육경비지원금은 용산구보다 훨씬 많다.
학부모들의 마음으로 용산구가 학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용산구를 교육 1번지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용산구 한가운데 있던 용산구청이 올해 3월 이사를 간다.
현 구청사의 활용과 관련하여 용문동, 효창동, 원효로, 문배동 등의 학부모들과 주민들은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이 설립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용산구에 쓸만한 도서관은 두 개가 있는데 모두 남산쪽에 있어서 용산구민들의 접근이 원활하지 않다. 어른들은 그렇고 특히, 어린이들은 집 가까운 곳에 도서관이 있어야 한다. 어릴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현 용산구청사에 어린이 청소년도서관을 만들어 달라는 청원을 지난해에 주민들 서명을 받아 구의회와 구청에 전달했다.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다.
과연 왜 용산구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곳이 되었을까?
첫째는 구청의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둘째는 구의회(구의원)가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의 요구가 부족했던 것도 짚어볼 일이다. 구청에 교육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학부모들의 당연한 권리이기 때문이다.
다른 구들이 구의 발전을 위해 학생들에 어떻게 투자하는지 벤치마킹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과 학부모들에게 지혜를 모은다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아이들을 키우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은 용산구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지 않은가?
구의원이 되어 학부모들의 든든한 대변자 역할을 하고 싶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복지선진국들을 보면 국가가 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나라는 학부모들을 봉으로 알고 돈없으면 아무것도 못하게 강요하고 있다.
이는 용산구도 마찬가지이다. 1500억 호화청사를 지은 돈은 누구의 혈세인가? 2300억 용산구 예산을 부모의 마음으로 세운다면 뭔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이원영 생각 2월26일)
*사진-용산 용문시장 앞에서 친환경무상급식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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