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를 둘러싼 주지스님과 한나라당의 진실게임
국민들은 누구의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할까?
봉은사 명진스님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조계종총무원장에게 압력을 행사했고 자신을 좌파운운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만약 이런 사실이 거짓이라면 승적까지 버리겠다고 했다.
안상수 대표는 사실무근이라며 그 당시 봉은사 주지가 누군지도 몰랐다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황상 안상수대표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정계를 떠나야 할 정도로 심각한 일인 것이다. 불교계 뿐만 아니라 종교계서 봉은사 재정권을 투명하게 신도들에게 돌려주는 등 신망이 높은 명진스님을 색깔론으로 덧씌우고 불교계에 비상식적으로 개입했으니 말이다.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진실게임 같은 논란이 시작되었다. 말은 녹음해 놓지 않는 이상은 안그랬다고 하면 할 말이 없어진다. 잡아떼면 그만이다. 거꾸로 뱉어놓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그 말로 인해 내가 그 직을 물러날 정도로 의도적이든 실수든 실언을 했다면 잡아떼고 끝까지 버티거나 사과하고 물러나거나를 선택해야 한다.
현재 논란의 주인공 안상수의원은 잡아떼고 있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봉은사 명진스님이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 평생 걸어온 종교적인 신념과 승적을 걸은 것을 보면 거짓말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런 저런 말을 들었다고 하는 내용이 허황되게 지어낸 내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 진실게임의 심판권은 총무원장이 쥐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와 대화의 자리에 있었고 봉은사를 조계종 직영으로 하겠다고 추진한 것도 그 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사실을 이야기하기도, 거짓을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위치에 있다. 즉, 진실게임을 심판할 생각이 없다.
거짓말 탐지기를 들이 대거나 수사를 해서 법정 다툼까지 갈 것 같지도 않은 이 논란은 어떻게 될 것인가?
문제는 왜 봉은사인가, 왜 한 절을 둘러싸고 이런 정치권 개입 논란이 불거져 나오는가이다.
사안이 종교와 연관되어 있어서 그렇지 이명박 정부 들어서 비판적인 다양한 세력에 대한 독재식 갈아치우기 방법은 거리낌이 없었다. 특히, 비판적인 인물들에 대한 구속, 보수 언론을 통한 매도, 인신공격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그 사례를 일일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손을 안대는 곳이 없으니 그렇다면 종교계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압력을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행사했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유추가 가능하다. 봉은사 주지스님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간의 진실게임은 똑부러지게 승자를 가리기는 어려워도 국민들이 배심원이 된다면 누구의 말의 진실일지 어렵지 않게 판결이 날 법하다.
최근에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 즉 대운하 추진과 관련하여 천주교에서 주교 다섯 분과 사제 1500여 분이 입장을 발표하고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천명했다. 이명박 정부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여론이 안좋은데 무척이나 갑갑할 것이다. 봉은사 주지스님은 한명이지만 그 많은 신부님들은 어찌 할 것인가? (3월22일 이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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