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이야기

공무원 폭행 용산구의회 의장 제정신인가?

보리아빠 이원영 2010. 8. 25. 17:06

 

 

공무원 폭행 용산구의회 의장 제정신인가?

 

며칠 전 용산구의회 박길준 의장이 의장실에서 공무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용산구청 공무원노조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8월24일 용산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길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충격적인 것은 현 4선 구의원이자 구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박길준 의원(한나라당)은 지난 2000년에도 공무원의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해 사과문을 제출하고 직원들 앞에서 사과를 한 바가 있다고 한다. 제 버릇 개 못준다는 옛 속담이 생각난다.

 

 

*박길준 용산구의장 사퇴 요구 기자회견 사진 

 

구민의 머슴인가? 깡패인가?

 

주민의 대표로 선출된 구의원은 구민들을 대표하여 구정을 감시하고 구예산과 조례를 심의할 권한을 갖는다. 주민들 선거로 뽑인 그들의 역할은 주민들이 부여한 권한을 성실하게 행사하여 주민들의 삶의 질을 어떻게 하면 높일 것인지 노력하여야 할 책임이 있다.

24일 기자회견 장에서 용산구청 공무원노조가 밝힌 이번 폭행사건의 전모는 이렇다.

‘지난 8월19일 박길준 의원은 구민휴양소 관련 자료를 건축과 직원에게 가지고 오라고 했다. 담당 직원이 자료를 제출하자 박의원은 자료가 왜 이 모양이냐며 화를 냈고 직원은 이에 회사마다 형식이 다르다며 설명했다. 그러자 박의원이 서류뭉치를 공무원에게 던졌고 공무원의 얼굴에 맞아 피가 흐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더 이상 있기 어려운 공무원이 나가려고 하자 박의원은 험악한 말을 하면서 대대적인 감사를 벌이겠다며 오히려 협박성 발언을 했다’

 

구의원의 폭력, 법적 처벌 당연

 

용산구청 공무원노조에서는 구의원의 이 같은 횡포와 폭력 행사는 구민들과 공무원 전체를 우습게 알고 욕보이는 것이라며 형사고발 조치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박길준의원의 지역구(후암동, 이태원2동, 용산2가동)에서 주민 선전활동을 펼치겠다고 한다.

최근에 정치, 사회 뉴스를 보면 고위 공직자들의 탈법행위가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이다. 공정한 사회와 법질서 확립을 국민들에게 선포하면서 정치인들이 확인시켜주고 있는 본인들의 도덕 불감증은 국민들을 너무도 어처구니없게 만든다. 특히, 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큰 죄를 지어도 손쉽게 면죄부를 받고 있는 현실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

이번 폭력사건의 경우도 만약에 일반인이 공무원을 폭행하여 상해를 입혔다면 그 사람은 벌써 경찰에 잡혀가 조사를 받고 있을 것이다. 힘 꽤나 있는 구의회 의장이라고 폭력행위 처벌에 예외가 있어서는 안된다.

구의원들을 뽑아준 주민들은 이번 공무원 폭행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기를 바랄까? 어리석은 물음이다. 그렇다면 해답은 너무도 명확하다.

*용산구민들을 대표해 의정활동을 하여야 할 구의원의 공무원 폭행은 부끄러운 일이다.(아래 박길준 용산구의회 의장의 홈페이지 인사말 일부 발췌)


*이글은 오마이뉴스 주권닷컴 블로그에도 게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