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영의 산바람2-올해 여름 휴가는 어떠신지요?
무더위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도시보다는 시골이 덜 더운 것은 물과 나무가 대기를 식혀주기 때문이겠지요.
지난주 수요일 새벽 칠십년 넘게 시골에서 농사만 짓고 사시던 큰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삼일장을 치렀습니다. 누구보다도 동네에서 소문난 형제애를 자랑하시던 저의 아버지가 많이 슬퍼하셨습니다. 삼오제를 마치고나서 아버지가 저에게 “사람은 죽으니까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허망한 마음을 그렇게 표현하신 셈입니다.
올해 여름까지도 농사일을 거뜬히 해내셨던 큰아버지는 이십여일을 병원에 입원해 계셨습니다. 숨이 가쁘고 식사도 못하셨지요. 혈액암(백혈병)으로 확인되었는데 병원의 의사들은 연세가 많이 드셔서 항암치료를 하기 어렵다고 거의 포기를 했습니다. 멀리 코스타리카에 살고 있는 큰 집의 셋째 누나도 귀국해서 큰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크게 고생하지 않으시고 돌아가셔서 장례는 이른바 호상이었지요.
일가친척들과 무리없이 장례를 치루면서 존엄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살다가 행복하게 세상을 떠날 수 있을까’는 대부분 사람들의 숙제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의료보험 하나로 병원비를 모두 해결하자는 캠페인이 시작되었습니다. 의료보험의 보장성을 높이자는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에서도 어떻게 사업을 펼쳐갈 지를 고민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보험료를 더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가난한 사람들도 조세 저항이 심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복지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큰 산 중의 하나가 바로 세금에 대한 인식의 변화입니다. 즉, 세금을 더 내더라도 높은 수준의 보편적인 복지를 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불처럼 확대되어야 합니다.
지난 주, 이번 주가 가장 많은 사람들의 휴가기간입니다.
저도 이번 주에 자체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큰 아이(일곱살)의 이빨을 뽑으러 치과에 갔습니다. 젖니가 빠지기도 전에 새 이가 나오고 있어서 보름쯤 전에 치과에 갔었는데 그 때는 울고불고 하던 아이가 자청하고 이빨을 뽑겠다고 용기를 냈습니다. 부모는 이럴 때 정말 자식이 대견하게 느껴지지요. 현란한 마취기술로 하나도 안아프게 생이빨을 뽑고 나니 비용이 3천5백원이랍니다. 지난 번에 치아상태를 엑스레이 촬영했을때는 만원이 넘었던 것 같았는데, 나름 정말 싸구나 느꼈습니다. 가족들이 몸이 아파도 돈 걱정 하지 않고 병원엘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음 주에는 설혜영 구의원 의정보고서를 주민들에게 배포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의정보고서를 배포하면서 의정서포터즈를 모집하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8월6일 민주노동당 용산구위원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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