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악법

잇따른 비리 의혹에 방통위 '엑소더스'?

보리아빠 이원영 2012. 1. 5. 17:49

"이명박 정권, 권력형 비리가 끝도 없군요...국민들 짜증이 계속 날 수 밖에 없죠.

최시중 위원장 측근들이 방통위를 그만두고 대기업으로 직장을 옮기는 것을 보니 방통위가 '대기업을 위해 참 열심히 일했구나' 생각이 듭니다.

국민들을 위한 방통위는 우리나라에 없나요? 참! 허탈.........."이원영 생각" "

 

잇따른 비리 의혹에 방통위 '엑소더스'?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

정용욱 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정책보좌역의 금품 수수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가운데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측근들이 속속 최 위원장 곁을 떠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위원장 또한 대외활동을 잇따라 취소하는 등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시중 위원장 비서관을 담당하던 A과장은 최근 '개인 사정'을 이유로 CJ에 임원급으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A과장은 최 위원장과 같은 대학, 같은 과 출신으로 방통위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후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위원장을 보좌해 온 인물이다.

이에 앞서 최 위원장의 비서직을 수행했던 B씨도 지난해 중반 돌연 기업 행(行)을 결정짓고 방통위를 떠났다. 이 역시도 '개인적인 사정'에 따른 '자리 이동'이었으나, 최근 일련의 사건들과 맞물리며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의 또 다른 고위관료도 최근 기업들의 문을 두드리며 '이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집안, 개인사정에 따른 자리 이동이지만 최근 수장 측근들이 줄줄이 비리의혹에 연루되자 자신에게 불통이 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아니겠냐는 일부 시각이 있다"며 "방통위 내부적으로 엑소더스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번 사건 외에도 방통위는 출범 초기부터 각종 로비 의혹에 시달려 왔다.

지난 2009년 3월 태광그룹 계열사인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티브로드가 또 다른 MSO 큐릭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전 방통위 뉴미디어과장 신 모씨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황철증 전 통신정책국장이 컴퓨터 컨설팅업체 윤 모 대표로부터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여기에 지난 3일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이 EBS 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 최 위원장의 측근인 정씨 등에게 억대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이 더해진 것이다. 방통위 정책보좌역을 맡았던 정씨는 최시중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릴만큼 방통위 내 실세로 꼽혔지만, 지난해 10월 방통위에서 돌연 사직했다. 현재는 사업 준비차 해외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시중 위원장은 지난 4일 예정된 서울대 강연과 5일 방통위 전체회의, 오는 8~14일 예정된 해외 출장을 모두 취소하는 등 대외활동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 위원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CES)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건강과 일정 등의 이유로 이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이 현재 심한 감기몸살을 앓고 있는데다 일정이 빡빡해 출장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지만, 비리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channa22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