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시 85. 폐지의 꿈
저는 푸른 나무였어요
숲속에서 새들과 꽃들이 친구였어요
시원한 바람이 불면 살랑 춤 추는
그러다 도시에 왔지요
뜨거운 마음으로
하얀 종이가 되어
만나는 여러 친구들을
감싸주며
너무나 행복했지요
편안히 쉬고 있는데
어느날 할머니가
버려진 저를 실고서는
아직 할 일이 많다고
이야기해주셨지요
기다립니다
새로운 모습을
기대됩니다
보람찬 내 역할을
차분하게
그리고 희망차게
저는 아직도
꿈꾸는 나무랍니다
숲을 간직한 푸른 나무랍니다
#폐지 #나무 #희망
#나의시 #이원영

'시가참좋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꺾이지 않을 결심 / 김해자 (0) | 2023.01.07 |
---|---|
#김혜자 #눈이부시게 #백상예술대상 수상소감 #힘냅시다. (0) | 2022.12.11 |
나의 꿈 /한용운 (0) | 2022.11.19 |
#지리산처럼 (0) | 2022.11.04 |
#합정역 (0) | 2022.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