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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동국대 청소노동자 투쟁 학생 연대 발언

보리아빠 이원영 2025. 11. 27. 18:50

감동적인 동국대 청소노동자투쟁 학생 연대 발언

동국대 환경미화원의 정년 연장촉구 집회.
오늘 비가 추적추적 왔습니다.
동국대 학생들과 전국민주일반노조 서울본부 활동가, 권영국 정의당 대표 등이 함께 참석해 청소노동자들께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동국대 청소 일을 시작했는데
직고용이라는 이유로 정년이
71세에서 60세로 11년이나 줄어들어
올해말에 일터에서 쫗겨나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오늘 집회에서 노동자들 투쟁을 지지하고
동국대 학교측에 날선 비판을 던진 학생 발언이 구구절절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을 듯해 공유합니다.
불교재단인 동국대 총장은 스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부처님의 뜻을 펼쳐
중생에게 복을 나누는 판단이 있기를 바랍니다.

<학생 연대 발언>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동국대지회 정년연장 지금당장 결정하라! 촉구 집중집회에서 학생 연대 발언을 맡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김다은이라고 합니다.

저희 학생들은 앞선 10시 이 장소, 동국대학교 본관 앞에서 청소노동자 투쟁을 지지하는 동국대학생 연대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열흘 동안 진행한 연서명을 통해 총 279개의 연명이 모였고, 스무 명이 넘는 학생 인원이 기자회견에도 참여해주셨습니다. 청소노동자의 정년 연장 문제가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며, 학생 구성원도 함께하는 문제라는 뜻입니다.

여기 왜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모였는지 아십니까? 왜 이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이름을 걸고 연대를 해주었는지 아십니까?

바로 학교가 학생의 이름을 빌려서 노동자를 탄압했기 때문입니다.

10월 28일 총무처는 이런 게시판을 내걸었습니다.

‘집회 소음으로 인한 다수의 학생 민원으로 소음 측정을 실시하겠다’ 하지만 앰프 소리는 건물 안에서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그 시간대에 수업을 들은 친구들은 ‘듣지 못했다’ ‘집회를 하는 줄 몰랐다’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본관에서조차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청소노동자분들은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며, 앰프 볼륨을 반으로 줄여 진행하셨습니다. 그런데 학교가 뭐라고 학생을 방패로 노동 탄압을 조장하십니까?

이런 작위적인 노동탄압을 목격한 우리 학생들은 연대 자보를 부착하고, 연서명을 모았습니다. 그 과정에서도 학교는 대자보를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떼고, 집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뭔지는 알고 이러냐, 찾아오면 설명해주겠다, 인사팀은 열려있다’는 말을 하며 노동자분들을 두고 학생들에게만 명함을 돌렸습니다.

이야기는 노동자분들과 하셔야 합니다. 그동안 노동자분들과는 통보식 설명 단 1회만 진행하셨으면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학생의 이름으로 요구합니다. 청소노동자분들과 면담 하시고, 정년 연장 보장해주십시오.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학교 재량으로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주체를 확인도 할 수 없는 민원 대신,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우리 학생들의 요구를 들으십시오. 연명에 참여한 재학생만 해도 200여명이 넘습니다.

청소노동자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은, 노동자와 함께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저희 학생들은 학교의 갈라치기를 거부하며, 청소노동자분들 정년 연장을 이루어 낼 때까지! 끝까지 연대하겠습니다.

구호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평등한 대학 구성원이다.
학교는 지금 당장 청소노동자들의 정년을 연장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