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이야기

의정비 76% 인상 용산구의원들 감사받다

보리아빠 이원영 2010. 1. 4. 14:03

 

 

의정비 76% 인상 용산구의원들 감사받다


용산구 구의원들은 2008년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정비를 자그마치 2천만원(인상률 76%)이나 인상했다. 의정비 인상 전(2007년10월26일) 용산구민 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에 의하면 더 낮아야한다는 의견은 54.9%인 반면에 더 높아야한다는 의견은 고작 5.5%였다. 더 낮아야 한다가 더 높아야 한다의 열배였다.

경제가 어려워 서민들의 삶은 점점 팍팍해져 가는데 이게 무슨 소리냐 의정비 인상사실을 알리자 대부분 주민들은 구의원들의 잘못을 질책했다.

2009년 9월 용산구 주민들 305명의 서명을 받아 시민감사를 청구했고 서울시로부터 다음과 같이 감사를 실시하겠다는 답변이 왔다.


 

가.감사명: 2008년도 의정비 인상관련 주민감사

나.감사기간: 2009.11.26-2010.1.25(60일간)

다.현지감사일정:2009.11.30-12.7(6일간)

라.대상기관: 용산구청, 용산구의회

마.감사주관: 000 시민감사옴부즈만

-감사지원:시민감사관팀장외 3명. 끝.


지금 감사중이므로 감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이미 도봉,양천, 금천 등 타 구의 경우 감사결과 문제가 확인되었고 법원으로부터 인상된 의정비를 반환하라는 결정이 나왔기 때문에 용산구도 결과가 어느 정도 예상되기는 한다.

2007년 당시 주민들 설문조사 가운데 ‘구의원 의정활동이 무급명예직에서 유급직으로 전환된 이후 바뀌었느냐’는 질문에는 ‘73.7%가 변화가 없다’였고 나아졌다는 의견은 절반도 안되었다. 구의원들이 뭐하는지 모르겠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설문조사 결과 나타난 셈이다.

의정비 올리는 데는 뚝심을 발휘한 구의원들의 구민들의 생활개선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지 주민들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구의원들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면 구의원들의 활동상을 볼 수 있다. 그런데 홈페이지 등을 통해 그들의 활동을 살펴보면 실망스럽기만 하다. 어떤 행사에 참석해 사진 찍은 것, 구의회에서 의정질의 한 것을 대부분 형식적으로 게시해놓았을 뿐이다. 이것도 대부분 본인들이 올리지 않고 구의회 직원들이 대신했을 것이다. 구의원들 게시물이 특색이 별로 없고 천편일률적이기 때문이다. 국민들 혈세를 받는 그들의 무책임이 확인된다.

1월말이면 주민감사청구 결과가 나올 것이다. 감사결과를 떠나 무엇보다도 용산구의원들의 주민들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 주민들을 선거 때만 섬기고 당선되면 무시하는 그들의 행적이 앞으로는 개선되기를 바란다.


*참고로 필자는 용산구의원 의정비 감사청구 서명작업을 2009년에 주민들과 함께 진행했습니다.(20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