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시장에서 지역경제의 희망을 찾고 싶다
서울의 용산구에 대표적인 재래시장을 꼽으라면 용문동에 위치한 용문시장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용문시장의 상인들을 만나보면 장사가 너무 안된다고 하소연을 하신다. 주변에 대형마트가 생긴 것을 첫 번째 이유로 꼽는다. 두 번째는 경기가 안좋기 때문이란다. 그 밖에도 교통문제, 주차문제, 구청의 무관심 등을 거론한다.
과일 야채가게, 화장품, 빵집, 분식집, 생선, 옷 가게 등 200개가 넘는 점포가 밀집해있고 상인들은 대부분 용산에 거주하고 있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일정한 주거구역 인근에 밀집하여 장사를 하고 있는 재래시장의 특징은 가족장사가 많다는 점이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시장의 매출은 떨어지고 있다.
지리적 접근성이 좋고 인정이 오갈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재래시장은 대형마트가 인근에 들어오면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되었다. 주차공간부족, 화장실, 서비스 등 여러 면에서 이른바 젊은 사람들을 유인할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래시장은 지역주민 경제의 중추적인 기반이고 그래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재래시장활성화를 위하여 여러 가지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동네의 시장 경제가 죽으면 그야말로 지역경제는 무너지기 때문이다.
용문시장의 활기찬 풍경(사진출처-다음까페 용산나그네)
용산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에 대해 용산구청은 관심이 있을까?
상인들은 용산구청장이 아무런 지원도 관심도 없는 것에 대해 불만이 높았다. 구의원도 마찬가지..
실제로 용산구청 예산서나 홈페이지 등을 보면 재래시장 정책이 눈에 띄지 않는다. 광진구, 마포구등 타 구청에 비교하면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용산구청 지역경제과 담당공무원은 상인회의 부재도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한다.
훈훈한 정이 오가는 곳, 사람 사는 맛과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 시장을 둘러보는 것 자체가 인생교육이 될 수 있는 재래시장은 경제, 문화, 교육 등 여러 측면에서 비록 도시지역이라도 반드시 우리가 지켜야할 전통적인 자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용산구청은 지역의 재래시장에 대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 시설개선 뿐만아니라 콘텐츠(내용)면에서도 재래시장이 활성화될수 있도록 예산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상인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상인들간의 친목도모, 지자체의 지원 요구 등 상인회가 없는 것과 있는 것은 차이가 많기 때문이다.
용산연대 같은 지역의 시민단체가 지역의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상인들과 함께 하면 어떨까 제안해 본다.
(*필자(이원영)는 자주 용문시장을 이용하면서, 용문시장활성화방안 연구보고서를 쓰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래시장활성화 함께 노력해요 011-9786-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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